[책]GRIT 그릿

IQ,재능,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by Opellie

요즘 일종의 수험서를 본다는 핑계로 책 업데이트가 많이 소홀했던 듯 합니다. 그 와중에 출퇴근 길에 읽고 소개드릴 책은 앤절라 더크워스 의 'GRIT 그릿' 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문장1.
"모든 완전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묻지 않는다." 니체는 말했다. 대신 "우리는 마치 그것이 마법에 의해 땅에서 솟아난 것처럼 현재의 사실만을 즐긴다." p067

서로 같은 영역은 아니지만 오늘날 HR과 경영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묻는 순간 이상한strange 아이가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책에서는 니체의 언어를 인용하여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p068"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우수한 그 누군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판단해버림으로써 우리 자신을 위안하는 것이라 할까요. 하지만 저자는 책의 말머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문장2.
천재란 노력하지 않고도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아버지 말이 맞다. 나도 아버지도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천재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단히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아버지도 천재고, 나도 코츠도 천재다. 그리고 여러분도 부단히 노력할 마음만 있다면 천재다. p362

라고 말이죠.

문장3.
이론은 설명이다. 이론은 무수히 많은 사실과 관찰 내용들이 무슨 뜻인지 가장 기본적인 용어로 설명해준다. 이론은 필연적으로 불완전하다. 지나치게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단순화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p070

누군가가 이론이나 단순화한 모델을 만들었다면 그 이론이나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학습과 사고와 경험들이 존재함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단순화'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했다는 걸 아직 들어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이 말은 적어도 오늘날에 있어서는 진리에 가까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장4.
한동안 일해보고 상당히 깊이 관여해봐야 미묘한 사항들을 알게 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많은 일이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재미없고 하찮아 보입니다. p145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저를 나무라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HR을 처음 만났을 때 , HR하면 채용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던 시기에 HR은 정말 하기 싫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 HR을 하면서 살아가면서 꼭 무언가 해보고 싶은 일로 바뀌기 시작했죠. HR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씩 알아가던 시기입니다. 어린 시절 많은 걸 해보고 자라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은 일들은 직접 해봐야 비로소 그 미묘함을 알게 된다는 말은 맞는 말인 듯 합니다. 물론 법과 윤리를 지키는 범위에서 말이죠.

문장5.
실비아는 초보자가 느끼는 새로움과 전문가가 느끼는 새로움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초보자에게 새로움은 이전에 접촉한 적이 없는 대상이다. 반면에 전문가에게 새로움은 '이전과 미묘한 차이가 있는 대상' 이다. p159

어쩌면 전문가란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HRM매거진의 '직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상위단계로 갈수록 '사고'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와도 일면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 차이가 기존과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리라 생각합니다.

문장6.
"나는 뇌 전문 외과의사도 아니고 암을 치료해주는 의사도 아닙니다. 하지만 작게나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매일 아침 그런 목적의식을 갖고 일어납니다. " 따라서 내 '그릿 사전'에서 목적은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려는 의도'를 뜻한다. p199

제 경우 '타인의 행복'을 처음 알게 해준 경험은 대학시절 보육원과 공부방 선생님 활동을 할 때 만났던 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그 분야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다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하기도 했었죠. 지금은... 한다고 하지만 너무 많이 지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속의 속으로.

문장7.
아이젠버거는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그는 연습을 통해 근면성이 학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현상에 '학습된 근면성Learned industriousne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p314

'학습된 근면성' ,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단어입니다. 학습되었다는 건 과거 그러한 경험을 반복했다는 의미이고 어쩌면 아주 자연스럽게 근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행동들을 함을 의미할 수 있겠죠. 물론 이런 단어를 사용하면 당황해 하거나 배척하는 경우도 만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문장8.
사실 열정과 끈기는 손익 계산이 맞지 않는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 '타당할' 때가 많다. ~ 예상 비용과 이익의 논리로는 그들의 선택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정체성으로 설명된다. p327

이 문장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하는 고민과 연결되어 많은 생각을 또 합니다. 어쩌면 나도 이 그릿에 조금은 부합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건방진 생각도 해봤지요. 제가 해온 선택들이 사실 그 선택을 할 당시에는 '해봐'보다는 '하지마'가 더 많았던 까닭입니다. 뭐 '하지마'를 따랐을 때의 지금의 모습을 알 수 없는 까닭에 비교를 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문장9.
핀란드인에게는 그들이 시수sisu라고 부르는 정신이 있다. 이는 무모함과 용기, 잔인함과 끈질김, 대부분이 포기한 뒤에도 이기겠다는 의지로 계속 싸우는 능력의 혼합체다. 핀란드인들은 시수를 '핀란드의 정신'이라고 번역해주지만 이는 훨씬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p328

기업에서의 조직문화 역시 그 역할이나 존재 측면에서는 시수sisu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체는 없으나 많은 것을 담고 그 구성원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서 말이죠. 이러한 믿음을 만드는 일,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죠.


GRIT,

"단순히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현실을 직시할 줄 알고 현재를 인정하고 그 현재에서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그 축적된 시간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책을 읽고 난 후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GRIT을 읽고 난 후 GRIT에 대한 정의 입니다.


시중에 나오는 삶에 대한 위로의 그런 류의 책은 아니지만 어쩌면 일반적인 인생이나 삶을 위로하는 책들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와 논리와 근거로 우리들에게 일종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 소개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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