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X HR] 직무정보도출 워크숍

by Opellie
Fiction HR 매거진에 기록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픽션'입니다. 픽션은 실제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는 실제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본 [픽션 X HR]은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입니다.

"커피도 있으니 워크숍을 시작해보죠"


"Rey는 커피를 자주 드시나봐요"


"좋아하죠. 근데 또 주로 따뜻한 라떼만 마셔요. 여름이든 겨울이든 ㅎㅎ"


"그래도 좋아하는 게 하나는 있어야 삶이 즐겁기도 하구요"


"일을 좋아하면 더욱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어후~"


"일을 좋아한다는 게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엄청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일을 통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로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우리가 하려는 워크숍도 그 과정의 하나이겠죠"


마카를 들고 화이트 보드에 워크숍 제목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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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인사라는 직무에 관한 정보를 도출할 겁니다"


"SME가 아니라 우리가 다 같이 대화를 통해 만들어보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오늘 그 진행을 맡은 Rey입니다. ㅎㅎ"


작은 웃음과 듬성거리는 박수가 들려온다.


"정말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 간혹 저는 '아무말 대잔치'를 하기도 해요. 딱히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 같은데 그게 또 매우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는 경험이라고 할까요?"


"Bell은 그게 뭔지 아시는 듯 한데요.ㅎㅎ"


아무말 대잔치가 무엇인지 아는 듯 웃어 보이는 Bell을 보면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아무말 대잔치를 하기는 좀 그렇고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그 말과 생각의 시작점이 되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대한 아무말 대잔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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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뭔가 낯익은 느낌이 있으시죠."


" Kai팀장님깨 부탁드려서 지난 1년간 인사팀에서 PARS를 운영하면서 도출했던 산출물 리스트를 받았어요"


"여기 보이는 산출물 이외에 추가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산출물들이 있다면 말씀 주세요"


"지금 보니 '신고 완료'보다는 '신고 영수증'이 더 맞을 거 같아요"


모집공고, 회계팀에 전달하는 급여 자료, 현행화된 인사 마스터 DB 등 PARS의 산출물보다 좀더 세부적인 산출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산출물은 시간과 상태를 기본 요소로 한다. 시간을 어떻게 잡는가에 따라 산출물은 달라질 수 있다. 중간 산출물도 분명 산출물이니까.


산출물들이 다양하게 나오기 시작한다는 건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구성원이 자신이 한 말이 틀릴까 두려워하는 모습이 덜 하다는 것인데, 이는 팀 리더 & 분위기와 연결된다. 또 다른 의미는 구성원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 다시 말해 어느 정도 자신이 하는 일을 인식하고 있음을 말한다.


직무전문가로서 SME 해당 직무에 대한 일정 기간 이상의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그걸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구성원들이 다양하게 산출물을 이야기한다는 건 전문가로서 성장 가능성일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워크숍 프로세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절차를 운영하는 것 뿐 아니라 워크숍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우리가 수행하는 직무 서비스를 보다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


"산출물 리스트는 어느 정도 나온 듯 하네요"


"그럼 질문을 하나 드려볼까 해요"


화면에 질문을 띄운다.


"질문이 어려우실까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만드신다고 하면 그 보고를 받는 대표님이실 수도 있고 Bell이 급여작업을 하고 만든 급여내역은 회계팀에서 필요로 하겠죠. 특정 팀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이 될 수도 있어요. 보고를 하는 상하관계일수도. 팀과 팀 혹은 동료 간 관계일 수도 있구요.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산출물을 위한 산출물이 될 수도 있겠죠"


대표이사, 회계팀 급여 담당자, 팀 리더 등 우리가 만드는 산출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리스트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어 다음 질문을 제시한다.

"이 질문은 앞선 질문들보다는 어렵죠. 그래서 이렇게 해볼 겁니다."

"이 문장의 괄호에 우리가 앞서 도출한 산출물과 사람/대상을 표기하고 가치를 채워넣어 보죠."


각자 앞에 놓인 메모지를 들고 조용히 그리고 하나씩 젂어 보기 시작한다. 우리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물론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어쩌면 각자가 적어내는 수많은 생각들이 모두 정답이 될 수도 있다.


"다 적으셧다면 이쪽 벽에 붙여보죠"


"이렇게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엿보고 있습니다"


"누가 왜 이렇게 작성했는지는 물어보진 않을 거에요"


"잠시 서로의 생각들을 보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잠시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고 워크숍 마무리를 한다.


"그럼 이렇게 오늘 워크숍을 마칠까요?"


"오늘 나눈 이야기들은 제가 따로 정리를 할 겁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직무정보를 도출하는 워크숍을 했으니 그 산출물도 있어야겠죠"


"오랜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


이제 워크숍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문서로 정리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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