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 HR 매거진에 기록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픽션'입니다. 픽션은 실제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이야기입니다.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는 실제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본 [픽션 X HR]은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입니다.
직무정보도출 워크숍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문서로 정리하여 Kai팀장님과 만났다.
"팀장님, 잘 지내셨죠"
"어서오세요. Rey"
"별일 없으시죠~"
"네~아시잖아요. 인사라는 일이... 늘 어렵죠"
왠지 알거 같은 느낌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오늘은 우리가 지난 시간에 같이 이야기한 내용들로 직무기술명세서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과거에는 기술서와 명세서를 구분하기도 했는데 그냥 하나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문서 명칭은 직무기술명세서라고 사용하려 합니다"
"하나의 문서로 보는 게 더 좋겠죠!"
"지난 시간으로 잠깐 돌아가 볼까요?"
"지난 시간에 우리는 가장 먼저 산출물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실제 일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구체적인 상태로서 산출물 이죠"
"넵"
"그 다음으로 그 산출물들을 필요로 하는 혹은 활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봤었어요"
"이해관계자라고 표현했었죠"
"그렇죠"
"그리고 그 산출물들이 각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를 각자 생각해보고 하나의 문장으로 작성해봤었죠"
"이렇게 보면 우리가 문서로서 기록할 정보는 크게 3가지가 될 겁니다"
"산출물, 이해관계자, 가치 인거죠"
"네 그렇죠"
"이중 이해관계자와 가치를 우리는 직무기술명세서에서 '방향성(Objectives)'항목에 사용할 겁니다"
"예를 들어 채용을 생각해보면 「적합한 인재를 적합한 시기에 선발하고 조기정착을 지원하여 기업 경영의 원활성을 확보한다」와 같이 작성할 수 있겠죠"
Kai팀장님이 살짝 고개를 기울인다
"지난 워크숍에서 가치 문장과는 조금 다르네요."
"우리는 지난 시간에 다양한 문장들을 만들었었죠. 다양한 가치 문장들 속에서 일종의 공통 방향성을 잡는 게 필요해요. 팀장님께서 그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죠. 인사가 직무를 알고 직무를 기준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과거의 인사와 오늘날 인사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단연코 다양성이라 말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고 그 다양성을 수렴시키는 역할이 오늘날 인사에게는 요구되고 있다.
"논의한 산출물은 직무기술명세서 상에 '산출물'로 그대로 사용할 겁니다"
"이걸로 끝인가요? 너무 단순한데요"
"단순할수록 좋은 거 아닐까요? ㅎㅎ"
"그렇긴 한데 뭔가 아쉬움도 남는데요"
"그런데 팀장님 이 문서를 만드시는 이유는 뭘까요?
"... ..."
갑작스런 질문에 팀장님은 놀란 듯 나를 처다본다
"기술서/명세서를 만들었어!로 끝나는 걸까요, 아니면 해당 문서를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일까요?"
"그거야 당연히 후자겠죠"
"그렇죠. 인사가 아닌 현업에서 사용하려면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문서보다는 단순한 게 좋겠죠"
"그렇긴 한데 제가 찾아본 자료들은 CSF, KPI, KSA 등의 항목들도 있더라구요"
Kai팀장님이 좋은 분인 건 나름 무언가를 하기 위해 계속 찾아보고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질문을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나눈 내용에는 CSF나 KPI, KSA에 관한 내용들이 없었을까요?"
"음, 뭔가가 있으신 거 같은 질문이신데요"
"괜히 J이겠어요. ㅎㅎ"
"CSF를 우리는 핵심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키(key)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죠"
"KPI를 우리는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라고 말하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역할이라 말할 수 있어요"
"쉬운 예로 야구선수를 생각해 볼까요"
"어느 야구선수가 3년 뒤에 프로야구 팀에 입단한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CSF는 체력, 파워, 컨택능력 등을 CSF라 할 수 있을 거에요. 체력이라는 CSF를 달성했는지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KPI가 되겠죠"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해왔던 산출물은 이 CSF와 KPI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요. 노무 리스크 최소화라는 방향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인사규정의 현행화라는 CSF가 있다면 그 CSF 달성여부를 우리는 취업규칙 개정신고를 완료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고 그 확인을 판단하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상태가 바로 산출물이거든요."
"아울러 산출물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하게 일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KPI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아..."
"그럼 KSA는요?"
"KSA는 만들어야죠. KSA는 우리 논의에 포함되지 않았어요"
"네?"
Kai팀장님은 예상치 못한 답이라는 듯 당황한다
"KSA도 이미 다 있어!라고 하실 줄 알았어요"
"어우~ 전 신이 아니랍니다. ㅎㅎ"
가벼운 농담으로 말을 이어간다.
"KSA는 우리가 워크숍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직무기술명세서에는 필요한 항목이죠. 우리가 일을 하려면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방법론 등을 알아야 하니까요."
"워크숍에서 다루지 않은 건 K와 S는 어느 정도 경험에 기반한 답이 있기 때문이죠. 다양성 이전에 주입식 교육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할까요. 이건 각 팀 리더분들께 방향성과 산출물 검토를 요청드리면서 추가로 작성을 부탁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
"하지만 그 전에 필요한 게 있습니다."
"팀 리더분들이 KSA를 작성하려면 인사가 말하는 KSA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우리는 「사과」라고 했는데 리더분들이 '빨갛고 동그란 것'만 보고「자두」로 이해하면 안되니까요"
"그럼 팀장님!, "
"KSA는 어떻게 그 개념을 정의하고 리더분들에게 설명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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