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인사를 구성하는 직무

by Opellie

인사라는 일을 저는 하나의 종합예술이라 말합니다. 분야가 서로 다른 일들이 모여서 만들어 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말이죠. 인사가 종합예술이라는 것은 달리 말하면 인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갖추어야 함을 말합니다.


하나. 인사를 구성하는 하위 분야/직무들을 알고 있음
둘. 인사의 하위 분야/직무들을 연결하는 방식을 알고 있음


인사와 하위직무

우리는 종종 인사를 '채용부터 퇴직까지'라고 말합니다. 이는 채용-배치-교육-평가-보상-퇴직과 같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우리가 만나는 인사는 이와 같은 선형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동시에 다양한 시공간에서, 그것도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고 주는 방식으로 현장의 인사는 작동합니다.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우리가 가지는 한계에 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시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모든 것들을 우리가 인식하고 적절히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복잡한 인사_배경.png 그림1. 인사의 구조

인사는 위 그림과 같습니다. 수많은 인사의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인사라는 가장 큰 원, 즉 우리가 다루고 있는 종합예술로서 인사를 만들어 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돌아보면 우리가 인사를 「채용-배치-교육-평가-보상-퇴직」과 같이 상대적으로 단순화하여 이야기해왔던 건 우리가 인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 복잡성을 단순화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화는 인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자칫 인사라는 일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화된 모습이 인사의 전부라고 말이죠. 사실 인사라는 종합예술을 글, 말, 제도 등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우리는 일정 부분 단순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 단순화된 모습을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화' 대신 '구조화'

저는 '단순화'라는 단어 대신 '구조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려 합니다. 단순화가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구조화는 그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는 인사의 구조는 앞서 보신 그림1의 모습과 같습니다.


구조화

얼핏 보기에 그림1은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곡선들이 가운데 점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복잡해도 기준점이 명확하다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좀더 쉽고 온전하게 인사를 이해하고 제도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겁니다. 복잡한 모습을 단순화하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방향성

인사에 있어 방향성은 다음의 질문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사업무 수행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이 질문은 그림1에서 수많은 선들의 기준이 되는 가운데 점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고, 저는 그 기준이 되는 지점에 '성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원부서? 스탭부서?

많은 분들이 인사를 지원부서, 스탭부서 등으로 부릅니다. 성과를 직접 만드는 부서가 아닌 서포트*support 역할을 한다고 말이죠. 저는 인사를 '성과를 관리하는 직무'라 말합니다. 구성원분들이 보다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투입하고 일 하는 구성원과 일 하는 환경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이죠. 단순한 행정업무로서 인사가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사를 이야기합니다.


성과 중심 인사

이를 「성과 중심 인사」라 말합니다. 성과 중심 인사는 성과를 관리하는 제도를 중심으로 인사를 「채용-온보딩-성과관리-오프보딩 plus 노무관리 」로 이야기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채용: pre-HR이라 부릅니다. 성과관리의 대상으로서 구성원을 선발하는 직무입니다
온보딩: 우리는 종종 온보딩을 입사초기 조기정착 내지 조기전력화 관점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온보딩은 그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옛말에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온보딩도 이와 같습니다
성과관리: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리더들이, 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제도화합니다. 과정과 결과에 대한 관리를 모두 포함하며 특히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운영합니다.
오프보딩: 만남 뿐 아니라 헤어짐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정적 감정을 최소화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동시에 향후 법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와 양식을 관리하고 이성과 감정을 조율합니다.
노무관리: 노무관리는 인사라는 직무를 둘러싼 환경과 인사라는 환경 안에 있는 구성원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노무는 노동관계법령을 핵심으로 하며 인사를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노무관리는 인사의 환경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제도를 만들고 구성원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정의합니다.

지금까지 인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론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채용 - 온보딩 - 성과관리 - 오프보딩 plus 노무관리」에 대해 순서대로 인사를 구성하는 하위직무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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