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KPI pool'이라는 걸 찾아 헤맨 경험이 있습니다. 직접 만들면 되지 않은가? 반문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내가 KPI라는 걸 알고 있긴 한 걸까?'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졌고 개인적으로 이 의구심을 나름의 확신으로 전환하기까지 제법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습니다.
현장에 OKR이 등장하면서 지난 시간의 'KPI pool'에 대한 관심은 'KR pool'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KPI pool', 'KR pool'이라는 개념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KPI pool', 'KR pool'은 이미 누군가가 잡아놓은 물고기라는 점입니다. 개인 경험을 근거로 KPI pool, KR pool을 찾는 심리에는 '자신 없음', 그래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제가 KPI pool을 검색하고 찾아다닐 때 그랬습니다) 누군가가 잡아놓은 물고기가 지나치게 작거나 금어기에 해당하는 어종이 포함되어 있을 때 우리는 'OOO에서 잡은 건데?'라는 말을 하는 거죠
이러한 'pool'이 주는 가장 큰 문제는 인사담당자로서 우리 자신이 KR을 만들 수 없으면서 KR을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KR은 구체적이고 단순하며 그래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단순하며 그래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 KR을 우리는 어려워하는 모순된 현실이라고 할까요? 이러한 다소 모순된 모습이 등장하는 원인을 저는 우리들이 누군가 만들어 놓은 물고기를 사용해 왔지만 정작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최근 O와 KR에 기반한 성과관리 도구를 만들면서 해당 성과관리 도구에 채워질 내용을 만드는 프로세스도 같이 정리하면서 하나의 예로서 '채용> 모집'영역을 예로 KR을 도출하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내용을 살포시 공유하려 합니다.
참고로 아래 프로세스는 O와 KR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이해/해석을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보이신다면 틀림보다는 다름으로 봐주시고 그 다름에 대해 덧글로 공유해 주시면 저 역시 좀 더 고민하고 생각을 이어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