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사무실은 조용하다.
프린터 돌아가는 소리,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 들린다.
정지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잠깐 숨을 돌리려던 참이다.
그때, 사내 메신저 알림이 뜬다.
[익명게시판에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지우는 무심코 클릭한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는다.
굵은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인사제도… 대체 누가 만든 겁니까?”
지우의 손가락이 마우스 위에서 멈춘다.
스크롤을 내리자 더 직설적인 문장들이 쏟아진다.
“현장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
“인사팀은 도대체 구성원 의견을 듣기나 하는 건가”
“이런 제도를 만들고도 당당한 게 신기하다”
지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숨이 조금 가빠진다.
…우리가 만든 제도인데.
몇 달 동안 밤새워 만들었는데.
현장 인터뷰도 하고, 의견도 모았는데…
왜 이렇게까지 말하지.
지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문다.
모니터 화면이 흐릿하게 보인다.
눈물이 고여서다.
� 지우의 행동 디테일
커피잔을 내려놓는데 손이 약간 떨린다
마우스를 쥔 손가락이 힘없이 풀린다
의자 등받이에 기대려다 다시 앞으로 숙인다
화면을 닫을까 말까 망설이며 손이 허공에서 멈춘다
그녀는 결국 화면을 닫지 못한다.
마치 자신을 향한 화살을 끝까지 확인해야만 할 것처럼.
주변 동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각자 일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사무실 전체가 갑자기 차갑게 식은 것처럼 느껴진다.
누군가 지나가며 “지우 씨, 괜찮아요?”라고 묻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그만큼 마음이 흔들린다.
지우는 화면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정말 우리가 잘못한 걸까.”
그 말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지만,
지우의 마음속에서는 아주 크게 울렸다.
지우는 여전히 모니터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익명게시판의 글을 닫지도 못한 채,
커서만 깜빡이고 있다.
그때, 사무실 뒤쪽에서 한도윤 팀장이 걸어온다.
도윤은 평소처럼 조용한 걸음이지만
지우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는 걸
멀리서도 알아본다.
도윤은 지우의 옆자리로 천천히 다가와
책상 모서리에 손을 가볍게 올린다.
지우 님
지우는 놀란 듯 고개를 든다.
눈가가 살짝 붉다.
아… 팀장님.
저… 괜찮아요.
그냥… 잠깐 보고 있었어요.
게시판 글…
많이 좀 그렇죠.
지우는 그 말에
숨을 들이쉬다 멈춘다.
네…
좀… 그렇네요.
그제야 감정이 표면으로 올라온다.
지우는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지우는 결국
모니터를 바라보며 말한다.
팀장님…
저희가 만든 제도가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요.
저… 좀 충격이에요.
뭔가…
제가 잘못한 것 같아서…
도윤은 지우의 말을 끊지 않는다.
그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우 님.
지금 우리 상황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꿔볼까요?
네....네?
회의실,
지우는 의자에 앉자마자 작게 숨을 내쉰다.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표정이다.
도윤은 지우의 맞은편에 앉아
손에 들고 있던 펜을 내려놓는다.
지우 님.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지우는 잠시 말이 없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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