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사무실.
구성원 윤하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모니터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오류 메시지와 수정 요청 코멘트가 잔뜩 떠 있다.
윤하는 깊게 숨을 들이쉰다.)
또 실수했네…
왜 이렇게 자꾸 놓치지.
나도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돼.
(옆자리에서 동료 둘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오늘도 실수를 했나 보네
저 친구는 왜 저렇게 사소한 걸 자꾸 틀리지?
일머리가 없는 건가…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그 말이 들리지 않을 리 없다.
윤하는 고개를 숙인다.)
윤하는 책상 서랍에서 작은 노트를 꺼낸다.
표지에는 손글씨로 적혀 있다.
“오늘은 절대 실수하지 않기.”
그 아래에는 수십 개의 체크박스가 있다.
대부분 비어 있다.
매일 다짐하는데…
왜 이렇게 안 될까.
나는 정말…
일을 못하는 사람일까.
(멀리서 인사팀원 정지우가 윤하를 바라본다.
지우는 윤하의 표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기운을 느낀다.)
윤하는 못하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을 아직 못 찾은 거야.
남들처럼 빠르게 처리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남들처럼 한 번에 정확하게 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야.
그저…
자기만의 리듬을 찾지 못한 사람.
윤하는 모니터를 다시 바라본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잘해보자.
남들처럼은 못해도
내 방식대로 해보자.
(그 말은 작았지만,
그 안에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힘이 있었다.)
(오후 3시.
사무실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윤하는 동료들이 일하는 방식을 유심히 관찰한다.)
동료 A는 메일을 빠르게 정리하고,
회의록을 순식간에 정리해 올린다.
동료 B는 프로젝트 관리 툴을 능숙하게 다루며
업무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윤하는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의 노트북 화면을 다시 본다.
정리되지 않은 파일들,
열려 있는 수십 개의 창,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업무 목록.
다들 저렇게 하는데…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
왜 나는 따라가질 못하지.
윤하는 동료 A의 방식을 따라 해 보기로 한다.
메일을 빠르게 정리하려고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인다.
하지만…
중요한 메일을 실수로 삭제하고
회신해야 할 메일을 놓치고
제목을 잘못 붙여 다시 보내야 하고
작은 실수들이 연달아 터진다.
아… 또 틀렸다.
왜 이렇게 안 되지.
왜 이렇게… 나는 느리지.
(팀장이 다가온다.)
윤하 씨,
이 메일 제목 다시 확인해 줄래요?
중요한 건데 또 틀렸어요.
(“또”라는 단어가 윤하의 가슴을 찌른다.)
네… 죄송합니다.
팀장이 돌아가자 윤하는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작게 떨리는 숨을 내쉰다.
나는 왜 이렇게 안 될까.
남들처럼 하면 되는 건데…
왜 나는 남들처럼이 안 되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