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ellie Aug 27. 2017

직무설계-직무특성

분야지식 + 기본행동 = 분야에서의 직무행동(직무역량)

앞서 우리는 직무를 구성하는 두 영역인 적응적 영역과 전술적 영역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영역들에서 나타나는 행동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매끄럽거나 유창하진 않더라도 대략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출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출근할 때까지의 행동들, 이를테면, 알람이 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무실에 도착한다 등의 , 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출근'이라는 목표의 설정을 위해 해야 할 행동과 일들의 시간 순서에 따른 나열 로 표현이 가능할 듯 합니다. 


종전의 직무행동은 이러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행동들을 관찰하고 그 행동 중 주요 행동들을 직무역량으로 설정하여 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직무행동을 한 단계 거슬러 올라가 더 작은 단위로 쪼개보면 해당 직무분야에서의 직무행동은 해당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에 관한 지식과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 특정한 행동, 본 글에서는 이를 '기본행동'을 표현합니다. , 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왜 직무행동을 그렇게 나눠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기존의 직무행동도 사실 어떻게 활용할지 참 애매한데 그것을 더 세부로 나눈다는 게 그다지 맘이 내키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에 특정 기업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던 '직무행동'을 일반 기업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형태의 일반론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보다 본질적 영역으로 들어가서 개별적 요소를 일반화가 가능한 상태로 변환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HR에서 직무는 우리가 어떻게든 다루어야 할 요소임은 틀림없습니다. 본 글의 관점은 이를 다룸에 있어 최대한 기업들이 쉽게 , 일반적인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직무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충분히 구체화가 가능한 영역이므로 여기에서 우리가 유심히 생각해볼 요소는 지식과 결합하여 직무행동으로 표출되기 위한 기본행동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됩니다. 여기에서 기본행동은 추상성과 구체성의 중간 어느 지점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며 직무지식과 결합하여 분야에서의 행동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겁니다. 우리가 종전에 행동특성이라 말하던 아이들보다 한 단계 더 본질적인 행동, 이 글에서는 이를 '기본행동'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을 찾아냄으로써 우리는 좀 더 표준화된 행동특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분야지식+기본행동=분야행동 By opellie


상기 그림은 위의 내용들을 간단히 도식화한 그림입니다. 분야의 지식이 기본행동을 거쳐 분야의 행동으로 만들어지는데 기존에는 이를 '행동특성'이라 불렀고 '역량'으로 개념화하여 사용하고자 했었습니다. 다만 본 글에서는 이를 보다 보편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 행동을 분야지식과 기본행동으로 분리를 하고 그 기본행동을 도출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보편화된, 다시 말해 특정 기업에 적합한이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사용 가능한 '행동특성'의 도출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러한 기본행동의 대표적인 예로서 일전에 전문성에 대한 글에서 제시했던 O*Net의 Skill list가 있습니다. 해당 Skill list를 전문성의 발달의 개념을 기준으로 sorting함으로써 직무전문성의 확보와 이에 기반한 커리어 관리가 직무특성의 확보라는 단계와 연결되어 기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 가설 단계입니다. )



제가 직무행동특성, 직무역량 등의 단어를 제대로 접한 시점이 2008년도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9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들은 그 외형은 조금씩 바뀌는 모습도 있었지만 사실상 개념상 큰 변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없더라도 그들이 제대로 기업에 정착되어 사용되고 있다면 좋으련만 생각만큼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도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제 글들이 HR과 그 제도들을 고민하지만 여의치 않던 기업들에게 일종의 idea로서 무언가를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무설계-전술과 적응의 선순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