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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29. 2017

KPI와 KRI

데이비드 파멘터 / KPI핵심 성과지표 개발을 인용하여

이유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했다. 이대진 코치의 조언으로 투구 시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살짝 바꾸었다. ~조금씩 구위가 살아났다. ~ 흔들렸던 제구력도 되찾았다. ~ 백조의 귀환이었다. 
[기사 링크][KS] 백조로 돌아온 팻딘, 시작은 작은 변화였다. 

한창 진행 중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기사들을 보다가 위의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측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측정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누군가에 대한 판단의 의미를 많이 줄 듯합니다. 하지만 사실 측정은 판단보다는 개선의 의미를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아이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CSF 혹은 KPI라 부르는 것 말이죠. 

CSF를 우리는 핵심 성공요소라 부릅니다. CSF는 우리가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입니다. 'KPI핵심 성과지표 개발 / 데이비드 파멘터'의 말을 빌면 관계 맵에서 출발하는 화살표가 많고 BSC의 2개 이상 관점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KPI는 핵심 성과지표라고 부릅니다. KPI를 우리는 측정지표로서 판단의 목적을 담고 있다고 많이 이해하지만 역시 파멘터의 위의 책의 말을 빌면 KPI는 우리가 극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정된 투구( Not 삼진 수, 땅볼 수, 피안타율 등)라는 성과를 위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표 pool 중에서 선수의 공의 궤적이나 안타를 맞는 패턴 등을 확인하고 '투구판 밟는 위치 변경'이라는 KPI를 활용하여 투수의 행동 변화를 유도했다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 중요한 건 KPI를 무엇으로 선택할 것인가?라는 부분일 겁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투수에 대한 선수생활의 경험과 코치로서의 지식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경험과 좋지 않은 경험도 있겠죠. 그는 그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팻딘 선수의  공을 보면서 일종의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이 좋지 않고 이렇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을 거야 라고 말이죠.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 이대진 코치의 역할을 하는 분들을 SME라고 부릅니다. 엄밀히 말하면 단위 조직의 장이 평가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기도 합니다. 단위 조직의 장이 실무에서 멀어지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여기에서는 단순히 KPI를 잘 만들어 놓았다가 아니라 SME가 어느 수준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선수로부터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해서 피드백을 진행할 경우 잘못된 지표를 제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행동의 밸런스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이유입니다. 


종전에 우리가 이러한 부분이 잘 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KPI 대신 KRI 혹은 활동지표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활동지표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에 대한 잘못된 판단에 기인합니다.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인과관계가 아닌 까닭입니다. KRI는 결과지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파멘터의 'KPI핵심 성과지표 개발'에서는 KRI란 '어떤 관점이나 주요 성공요소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매년 末에 '어떻게 했는가'만 보고 있었을 뿐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이 실제만큼 제대로 안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평가는 자연스레 '교육, HRD'의 영역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HR의 거의 모든 영역이 그렇듯이 HRM 따로 HRD 따로가 아니라 서로 연계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활용하는 스킬이나 지식 등에서의 차이가 존재할 수는 있겠죠. 


CSF, KPI 등의 아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HR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도 한몫 하구요) 어려운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들을 만들어 내는 건 우리 자신들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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