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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r 25. 2018

배움에 기반한 겸손함에 대하여

우리가 배움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배운다는 건 세상에 내가 아는 것보다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다. 


우리가 평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고, 제 글에서 배움과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 종종 사용한 말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책이란 시험공부를 위한 교과서와 참고서가 전부였던 아이가 일을 시작하던 해부터 많이는 아니지만 끈을 놓지 않고 책을 보고,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나 대학원을 가고, 마음속으로 다시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을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은데 모르는 게 많다는 게 너무 명확해서 더욱더 배움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랄까요. 어릴 적 머리가 나쁘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는 아이이기도 하고 잘 모르거나 자신 없는 일에 대해 목소리가 작아지는 자연현상(?)도 가지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기도 합니다. (심지어 목소리도 작습니다.)

경험이 많아지고 조직 내에서 지위가 높아지면서 배움을 끈을 놓는 분들을 10여 년 전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그래서 마주하게 되는 현상들은 사실 생각보다 많은 마찰음을 발생시키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그분들이 더욱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방향으로 변한다는 점일 듯합니다. 그분 자신에게도 그리 좋은 변화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 (지속적인 성장과 개선을 추구하는) 조직 내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사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더욱 전문성을 가진 존재로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유익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얻는 가치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겸손함'입니다. 


우선 '겸손함'에 대하여 검색 포털의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겸손이란 "진심으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이라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손함'은 누군가가 사람을 대할 때,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누군가를 대할 때 쉽게 관찰됩니다. 배움에 기반한 겸손함이란 사회적 지위나 상하관계가 아닌 사람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배움을 지속하는 과정은 우리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인지하는 과정입니다. 불완전하기에 우리가 하는 일을 제대로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래서 좀 더 제대로 해보기 위해 계속 배워나가는 것이겠죠. 배우는 과정에서 과거 우리 자신이 했던 일들에서의 개선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도 주변 사람들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이는 모습을 갖게 될 겁니다.


지식을 확보하고 외형적 타이틀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배운다는 건 우리 자신이 불완전함을 인지하고 우리 스스로를 겸손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가진 전문성에 대해서는 배움의 지속을 전제로 자신 있게 말하되, 그러한 전문성에도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면 우리는 보다 쉽게 주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상대방과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겸손하다는 것이 무작정 자신을 낮추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더라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중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자신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는 두 요소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배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 두 요소를 자연스럽게 확보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함 #배움 #성장 #어른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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