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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r 28. 2018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으로서 자기계발

((지식+사고=좀 더 큰 지식) +사고 = 더 큰 지식)+사고의 무한반복

언제부터인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기계발 서적을 읽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외적인 일이 있어서 유사한 장르의 한 권을 읽었고 책을 읽고 남은 건 '역시'라는 생각입니다. 우선 이야기 드릴 부분은 그렇다고 자기계발 서적이 나쁘다거나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권의 책을 쓴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자기계발이라는 대상을 놓고 볼 때 이는 결국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자기계발 서적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정답'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이 자기계발 서적에서 제시한 일종의 '틀' 내지 '프레임'에 잡힐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자기계발 서적이 본래의 목적인 '책을 읽는 사람의 자기계발'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인합니다. 달리 말하면 책이 제시한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그 프레임을 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기계발 도서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뭐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이 되겠군요)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요?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언가 남들보다 적어도 내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가로 인정받고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은 앞서 몇 번의 글에서 이야기드리기도 했습니다.

Level 1 지식+사고 → Level 2 지식 1(이론적 지식+ 경험/사고기반 지식) 
Level 2 지식 1(이론적 지식+ 경험/사고기반 지식) + 사고
                              → Level 3 지식 2(이론적 지식+ 경험/사고기반 지식)+사고 (+ repeat)

이를 도식화했던 게 아래 글의 직무의 축에 관한 글의 도식입니다. 

결국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으로서 자기계발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나 도구, 지식이 아닌 그들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사고함으로써 확보하게 되는 경험치, 사고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러한 지식과 프레임, 도구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경험치를 확보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단순히 그것들을 배우고 그대로 행하는 것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은 많이 , 그것도 아주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HR을 해보겠노라 말하는 어느 친구에게 제가 해보자며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있습니다.

HR을 함에 있어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건 Level 1의 가장 기초적인 영역에서의 '지식'까지만 가능하다. 굳이 더하자면 일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경험치 정도. 하지만 그것은 특정 개인의 경험일 뿐 정답이 될 수는 없다. HR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당신에게 주는 지식에 당신 자신의 사고를 계속 붙여서 키워나가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의 책을 만든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일정 수준의 사고와 논리, 경험과 연구가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을 보면서 책이 우리 자신에게 정답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답을 주는 책 대신, 정답이 무엇일까를 물어보는 책을 더 많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책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인문학 서적들입니다.


배우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정말 소중한 능력이지만 배움만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적어도 2018년 오늘날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배움에 +@를 해야 하는 시대이고, 그 +@에 대해 opellie의 생각은 '사고'라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고'가 모두 해당하며 이제는 그 '다양한 사고'가 만나서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사고'를 만나러 갈 시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그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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