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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Feb 22. 2017

직급제도 설계-직무의 축

직급설계를 위한 두 축 중 직무의 축에 대한 개념적 이야기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배움, 사고에 의해 우리가 하고 있는 HR이 현실에서 어떻게 발현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기술하는 글입니다. 책이나 이론보다는 어디까지나 한 개인이 살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과 사고의 산물이므로 다소 주관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확보해가는 과정, 직무의 축

직급 설계의 첫 번 째 축은 "직무의 축"입니다.  직무의 축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전문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직무의 축은 "한 개인이 해당 직무에서의 전문가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은 '전문가로서 성장'한다라는 말의 의미일 듯합니다. 혹자는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을 전문성이라 인식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은 겉으로 표현되는 형태로서 우리들로 하여금 인지를 용이하게 하기도 하죠. 또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전문성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영역을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 없는 포장된 전문성을 우리가 말하거나 추구하는 전문성이라 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무조건 외우는 것만으로 우리가 '전문성'을 이야기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성의 개념을 우리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처럼 무조건 정답을 외워서 정답을 잘 맞추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되겠죠. 이 전문성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제안드리는 개념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사실 이전의 '성장'에 대한 글을 기록할 때도 이야기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

전문성 차원에서 성장의 의미

start단계는 말 그대로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배움'의 비중이 큽니다.  지식과 기술은 우리가 배우는 주요 대상이 될 겁니다. 물론 우리는 배우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그 배움을 제공하는 사람의 주관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과정에서 항상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칫 그 주관을 객관적 사실로 인식하게 될 경우 왜곡된 기초 위에 만들어질 전문성의 탑은 우리의 '사고'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이 모여 만들어지는 시너지 확보하는 대신 일방적 사고를 주장하고 그 주장과 상반되는 생각들, 심지어 사실조차도 배척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process단계는 기본적인 운영에서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직무가 수행해야 할 기본적 차원에서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활용하여 독립적인 판단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는 start보다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renewal단계는 일종의 '창조'를 의미합니다. 축적된 배움과 사고의 시간과 이에 기반한 새로운 배움의 자극과 사고를 통해 종전에 생각하지 못한 혹은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이슈에 대한 insight를 만들어 내고 이를 행동할 수 있는 단계까지 만들어가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성장의 단계는 일종의 '누적'과 '치환'의 개념이 적용됩니다. start에서 renewal로 갈수록 지식/기술은 누적되게 되므로 상위로 갈수록 절대적인 양은 많아집니다. 과거 일부 관리자들의 경우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실무를 손에서 놓고 몰라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기도 했었죠. 이 개념을 적용하자면 그분들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전문가가 될 수 없습니다. 어느 시점 내지 수준에서 '정체'된다고 보는 게 맞겠죠. 동시에 start에서의 '사고'는 start단계에서는 '사고'로서 움직이지만 그 사고가 일정 경험의 뒷받침을 얻으면서 process단계에서는 지식/기술의 영역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이를 본 글에서는 '치환'이라 표현하였습니다. 정리하면 start의 지식/기술&사고는 process에서의 '지식/기술'의 기초를 형성하고 process에서의 지식/기술&사고는 다시 renewal의 '지식/기술'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급 설계를 위한 두 축 중 하나로서의 '직무의 축'에 대해 생각을 기술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직급 설계를 위한 두 축 중 다른 하나로서의 '조직의 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직무의 축과 직급의 축이 완성되면 이 둘을 matrix형태로 조합을 해보고 이를 통해 본 글에서 생각하는 직급 개념을 이야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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