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ellie Feb 25. 2017

직급제도 설계-조직의 축

직급설계를 위한 두 번 째 축, 조직의 축에 대한 개념적 이야기

조직의 축,
조직이 개인에 대해 기대하는 바

이번 글에서는 직급 재설계를 위한 두 번 째 축인 조직의 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조직의 축은 앞서 이야기한 개념처럼 "조직이 개인에 대해 기대하는 바"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직무의 축"이 개인과 직무의 관계에 대한 영역이라면 지금 이야기하는 "조직의 축"은 개인과 조직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죠.


조직의 축은 "조직이 수행하는 직무설계와 조직설계에서의 필요성에 의해 개인에 대해 기대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직무설계의 영역'은 직무간 유기적 연결을 위한 직무수행에 있어서 그 범위를 의미하며 '조직설계의 영역'은 조직관리를 위한 과정에서 사람에 대해 부여되는 기대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이상한 게 있죠. 왜 조직의 이야기를 하면서 '직무설계'를 이야기하는가라는 점입니다. 이는 '직무'라는 영역이 기업이라는 조직의 관점에서는 그 산업이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같은 이름의 직무라 하더라도 그 기대되는 수행의 범위나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우리가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는 '직무'가 다른 형태의 '직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따라서 조직의 축에서는 조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직무'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그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직의 축에서 '직무설계'를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조직의 축에서의 두 요소인 '직무설계'와 '조직설계'를 간단한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직의 축의 기본설계모형 by opellie 

starter단계는 역시 시작하는 단계로서 조직의 관점에서 그 개인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조직설계 영역에서의 특정한 역할 보다는 직무설계 영역에서의 '자리잡음'을 주로 기대하게 됩니다. 이 단계는 이후의 단계에서 조직이 기대하는 바를 수행할 수 있기 위한 기초를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고, 그 과정의 가장 기초적인 영역이 직무설계 영역의 기대치입니다. '직무표준'에 대한 기준이 매우 약한 우리 기업들에 있어 특히 신입사원의 직무와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manager단계는 일종의 '관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조직에서 개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일정한 기대를 부여하게 되며 이러한 기대는 주로 실무에 대한 관리 및 일부 실무의 수행, 해당 단위 조직 인원에 대한 육성과 관찰, 실무적인 관점에서의 조언, leader와 starter 사이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leader단계는 '직무설계'가 기대하는 바 보다는 '조직설계'가 요구하는 기대치를 더 높게 받게 됩니다. 단위조직 혹은 복수의 단위조직에 대해 이들의 To-Be를 그려보고 이를 제시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리더십 역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비전제시'와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기도 하죠. leader가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책임은 바로 '성과'에 대한 책임입니다. 맡고 있는 단위조직 혹은 복수의 단위조직에 대해 해당 조직의 '성과'를 정하는 것과 이를 달성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본 조직의 축에서는 앞서 직무의 축에서 언급한 '누적'과 '치환'의 개념 중 '누적'의 개념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위의 그림을 보고 혹자는 그래서 위로 이동할수록 실무는 몰라도 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실무를 하지는 않는 것과 실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환'은 조금 다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축에서는 치환 대신 새로운 역할이 추가되는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직급설계를 위한 두 개의 축, '직무의 축'과 '조직의 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이 두 축을 서로 연결지어 보면 직무의 축에서의 3단계와 조직의 축에서의 3단계를 조합해 보면 대략  9개의 개념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개념들을 기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개념으로서의 직급에 대해 조금 더 들어가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두 축의 조합과 그 조합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급제도 설계-직무의 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