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인정에 대한 주관적인 개념 정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여기에 세상도 우리들에게 "성장"하라고 말을 하죠. 성장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그저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성장"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그런데 정작 "성장"이란 게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돈을 많이 벌고 외형적인 "성장"을 한 분들이 등장하면 그들의 "성장"방법을 듣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만일 그 "성장"한 분이 "성장"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우리가 귀를 기울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고속 승진을 한 사람들, 인정받는 사람들을 "성장"의 카테고리에 넣곤 하죠. 간혹 "성공"이라는 단어와 동일어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건 제법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죠. 그런데 그게 정말 내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건지는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본 팀장님들 중에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경영진으로부터는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지만 팀원들로부터는 왕따를 받는 그런 유형 말이죠. 이 분을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도 "성장"이란 단어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란 참 어렵습니다. 다만 하나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개인으로 제 자신의 "성장"을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나에게 성장이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이 개념에는 오로지 "나" 자신만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인정이 "성장"을 좌우하는 일이란 없죠. 누군가의 인정이 부수적인 요소는 될지 몰라도 "성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애초 시작부터 회사에 바랄 수 없었던 주관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내 자신의 성장을 신경 써 주고 guide 해 준다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HRM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길 기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은 쉽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저도 사람이니 성장과 인정을 좋아합니다. 다만 그 성장과 인정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금 더 훗날에 진심으로"그래, 고생했어"를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opellie라는 이름을 좋은 의미로 기억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성장과 인정의 모습입니다.
FYI.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글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단어가 무언가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장"에 경계( " " )를 세웠습니다. 일종의 객체로서 "성장"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