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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15. 2016

성장과 인정의 의미

성장과 인정에 대한 주관적인 개념 정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여기에 세상도 우리들에게 "성장"하라고 말을 하죠.  성장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그저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성장"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그런데 정작 "성장"이란 게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돈을 많이 벌고 외형적인 "성장"을 한 분들이 등장하면 그들의 "성장"방법을 듣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만일 그 "성장"한 분이 "성장"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우리가 귀를 기울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고속 승진을 한 사람들,  인정받는 사람들을 "성장"의 카테고리에 넣곤 하죠. 간혹 "성공"이라는 단어와 동일어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건 제법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죠. 그런데 그게 정말 내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건지는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본 팀장님들 중에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경영진으로부터는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지만 팀원들로부터는 왕따를 받는 그런 유형 말이죠. 이 분을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도 "성장"이란 단어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란 참 어렵습니다. 다만 하나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개인으로 제 자신의 "성장"을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나에게 성장이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이 개념에는 오로지 "나" 자신만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인정이 "성장"을 좌우하는 일이란 없죠. 누군가의 인정이 부수적인 요소는 될지 몰라도 "성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애초 시작부터 회사에 바랄 수  없었던 주관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내 자신의 성장을 신경 써 주고 guide 해 준다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HRM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길 기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은 쉽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저도 사람이니 성장과 인정을 좋아합니다. 다만 그 성장과 인정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금 더 훗날에 진심으로"그래, 고생했어"를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opellie라는 이름을 좋은 의미로 기억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성장과 인정의 모습입니다.


FYI.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글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단어가 무언가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장"에 경계( "  " )를 세웠습니다. 일종의 객체로서 "성장"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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