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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29. 2016

Opellie의 HRM이야기

HR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는 HR-er의 주관적 이야기

"opel군 다음 주부터는 인사팀으로 출근하게나."

중소기업의 감사실에서의 1년 남짓을 보내고 그렇게 , 제가 HRM이라 표현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참 난감했었습니다. HRM이라는 일도 전혀 모를뿐더러 일을 가르쳐 줄 사람도 없이 당장의 운영 실무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덕분에 HRM을 만난 초기 몇 개월은 참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심적인 부담도 많았고 그래서 몸도 많이 힘들었었죠. 하루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심사가 나왔습니다. 아직 일을 잘 모르던 시절, 제 이전 담당자가 해놓은 자료들을 뒤져야만 했었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해 제 자신이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가 알던 인사가 사실은 정말 작은 부분이고 제가 몰랐던 더 큰 인사가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HR이
10여년을 보내며 내게 준 교훈은
여전히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더 공부하고 더 고민하라는 것

대기업의 체계적인 HR을 배우진 못했습니다. 체계도 없는 데다 사수도 없어서 직접 찾아다니고 배워야 했죠. 덕분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HR을 그대로 배우기보다는 부딪혀 가며 제가 생각하는 HR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이상적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엉뚱하다는 소리도 듣지만 그래도 다행히도 10여 년간 실무를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룹사의 HR system의 자체 구축 과정에서의 실무 facilitator로서 참여할 수도 있었고, 몇 백 명 정도 기업의 기본 process부터 하나씩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실무를 수행하며 만들어 온 경험과 개인적으로 그려본 모델을 기본으로 작은 기업에서 약간은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종의 모험이라서 설렘 반 걱정 반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약간은 야매스럽고, 어찌 보면 소피스트 같은 , 하지만 때론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칙을 이야기하는 현실 경험에 기반을 둔 이상주의자로서의 HRM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 세련되거나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제가 만들어 온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해온 고민들이 제가 하고 있는 HRM이라는 일을 보다 더 나은 분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HR-er를 꿈꾸는 분들에게 HR에 대한 다양한 고민 중 하나로써 도움이 되길 바라며,


HR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HR에 대한 예의와 나름의 진솔함이 담겼노라 말하고 싶은 opellie의 HR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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