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다루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책이랄까?
며칠 전 뉴스를 보는데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님이 문 대통령님을 만나서 AI를 강조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HR을 하는 아이가 무슨 AI냐 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HR이라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는 조직과 환경과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율해나가는 일로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그럴 듯 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연결해볼 수 있는 논리로 소개하고자 하는 책이 『AI 2045』라는 책입니다. 시작합니다.
도서명: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저 자: 일본경제신문사
출판사: 반니
AI는 불가능하고, 오직 인간만이 가질 힘을 찾는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p35
HR에서도 AI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익히 우리가 잘 아는 AI면접이겠죠. 혹자는 AI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는 게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소위 말하는 감(感) 내지 맥락의 간과를 우려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중요한 건 우리가 AI를 통해 일정한 평가점수를 확보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 책임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한다면 AI의 판단에 인간이 따르는 모습이 되겠지만 AI가 내놓은 판단이 아닌 데이터를 인간이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또 다른 모습이 되겠죠. 『데이터 분석은 AI가 하게 되겠지만, 분석한 결과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입니다.p135』라는 에릭 매스키니 하버드 대학교 교수님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여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수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생각했지만 두지 않는 수를 둡니다. p62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람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낯설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거부감은 그 개인이 가진 경험에 근거한 경우가 많고 경험한 것과 경험하지 못한 것의 차이만큼의 비합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알면서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는 알지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회공동체의 약속일 수도 있고 개인의 신념일 수도 있겠죠.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AI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장점이 될지 약점이 될 지는 지켜봐야겠죠.
"AI가 보급된 사회에서 가장 희소한 것은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강조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p121
공감능력은 다양성의 확산과 그 다양성의 수렴이라는 오늘날의 화두를 고려할 때 오늘날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입니다. 어쩌면 '인간만이 가질 힘을 찾는 여행'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힘일지도 모르죠. 우리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았던 영역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않았다는 건 우리의 지난 시간의 경험에 '공감'에 대한 경험이 생각만큼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낯선 대상일 가능성이 높겠죠. 어쩌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사고의 흐름을 다시금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미 몇 년 전 경영의 미래에서 말한 애팔래치아 산맥의 어느 중간 지점에 몇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 중간에 머물러 올라가지 않기위해 버티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것으로 소화한 지식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많아지면 언젠가 그것들이 서로 합쳐집니다. 이것이 창조성입니다. p161
이 문장은 배움과 연결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배워가는 세상과 지식과 기술들이 사람이라는 곳에 모여 서로 합쳐지는 것을 말합니다. HR에 대해 몇 년 전에 그렸던 그림을 빌어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만일 주어진 지식을 그대로 외우는 방식으로의 우리가 아닌 주어진 것들을 해석하고 수렴하는 존재로서 우리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싱귤래러티가 2045년의 도래할 것이라 예상한 커즈와이리은 "불은 난방과 요리를 가가능하게 하지만, 집을 태울 수도 있다. 기술은 언제나 양날의 칼이다." 라고 말했다. p247
기술은 언제나 양날의 칼입니다. 그 기술에 어떤 의도와 방향성을 부여하는가에 따라 기술은 우리들을 도와주는 존재가 될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에는 『구체적인 요구와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p192. 그 요구와 목적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AI와 같은 기술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제도를 다루는 HR의 영역도 다르지 않지요. 『모든 기업이 AI를 쓴다고 말하지만, 그중 90퍼센트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마케팅 용어로만 쓰고 있습니다. p169』는 말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제도가 지니는 구체적인 요구와 목적을 간과한 채 그 외형만을 차용하면 그 제도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대부분은 부정적인 인식들을 만들게 되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