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풀린다
무아, 즉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사상이 행복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없다는 것은 직관적으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 뇌과학 등의 이론을 보면 사람이 타인에 대해 생각할 때 작동하는 부분과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작동하는 부분이 일치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걸 논리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나 그는 시작부터 틀린 셈이다.
우리가 타인에 대해 생각할 때 실제 당사자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편견이란 렌즈를 통한 그를 상상한다. 똑같은 원리로 우리는 나 자신을 모른다. 우리가 상상하는 자아상만 있을 뿐이다.
요즘식으로 하면, 자신이나 타인이나 게임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단지 해상도가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가상현실게임을 하는 중인 것이다.(시뮬레이션 이론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심리학이론 중에 내러티브이론이란 게 있다.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기존의 부정적 이야기를 버리고 긍정적 이야기를 택하게 하는 것이 이 치료법의 핵심이다. 이러한 접근도 타당성이 있지만 무아사상에 비추어보면 이야기 자체가 허구다. 그걸 먼저 알아차리면 모든 문제는 마치 꿈에서 깨듯 알아서 풀린다.
요즘 불교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지는 거 같아 정리해 봤다. 아직 실제 현실에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그것도 점차 나아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