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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66일 42일차

세상을 바꾸는 15분 무대를 향해

by 미리암

세상을 바꾸는 15분 무대를 향해


(출처 : 김필영작가 세바시 출현 사진 )



유명인이란 무엇일까? 대중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람, 명성과 인지도를 가진 이를 뜻한다. 영어로는 ‘Celebrity’, 줄여서 ‘셀럽’이라 부른다.


나는 결심했다. 스스로를 알리고, 읽히고, 쓰는 사람이 되어 세상에 좋은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그 무대는 단 15분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금의환향은 없었다



3년의 노력 끝에 우리는 영국 델메인에서 열리는 세계 마멀레이드 대회에 유자 마멀레이드를 출품했다. 작은 회사, 하지만 식품에 대한 애정과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도전자 중 하나로, 우리의 유자 마멀레이드가 그 무대에 섰다.


EMS로 보낸 제품은 세관에서 잠시 멈췄다가 아슬아슬하게 접수 마감일을 맞춰 델메인에 도착했다. 전 세계의 마멀레이드가 모인 그곳에서 2주간의 심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동료가 정성껏 만든 제품이 인정받기를 기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에 충실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회사 공용 메일로 영문 축하 메시지가 도착했다. 제19회 세계 마멀레이드 대회에서 우리의 유자 마멀레이드가 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작은 시골 도시의 특산품이 세계 무대에서 우승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대표님과 동료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도전의 가치를 알리다


그러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동료는 회사 사정으로 영국 시상식 참가를 망설였다. 하지만 대표님은 “이건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동료와 가족, 내외를 시상식에 보내기 위해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역경 속에서도 동료는 영국 시상식에 다녀왔고, 그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하지만 지역 사회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관공서도, 지역 신문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먼저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알아주지 않는 현실이었다. 다행히 소셜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소식을 전하던 나는 농촌진흥청에 계신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를 ‘스타 농업인’이라며 응원했고, 11월 유자가 노랗게 익을 무렵 방문해 취재와 사진 촬영을 해주었다.



이듬해, 우리의 이야기는 식품 전문 매거진에도 실렸다. 그러자 관내 기관에서 연락이 왔다. “큰 신문에 실리셨네요!” 우리가 먼저 알리자, 역으로 지역이 우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쓰고, 읽히고, 알리는 사람


나는 결심했다. 좋은 사연을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읽히는 사람, 쓰는 사람이 되어 세상에 가치를 전하겠다고. 2014년부터 시작된 기록은 도전과 꾸준함으로 이어져 왔다.


누군가는 말했다. 작가가 되겠다고? 웃음거리였다.

누룽지로 매출을 올리겠다고? 사업이 안 된다 했다.

강의를 하겠다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책을 출간하겠다고? 설마 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씩 해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을 바꾸는 15분 무대를 목표로 준비한다. 작은 도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는 오늘도 한 걸음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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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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