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밤 산책

by 미리암 최정미


아카시아 향기로운 대로
너와 나무 아래를 걷는다


여러 겹의 이파리 사이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숨겨진 사랑으로 남겨둔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너를 내가 더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나를 좋아한다


그는 나를 보며 미소 짓는다
희망의 향기
싫지 않은 밤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