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손님

by 미리암 최정미

편의점에서는

가끔

다정한 이웃을 만난다


전역했다는 말 뒤로

먼 타지의 시간이

잠깐

머물렀다


말이 길지 않아도

응원하는 이웃


다음에

한 번 더 오겠다는 말과

막걸리 한 병


그리고

다시 만남


오늘은

술을 사지 않고

인사만 건네러 왔다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말 하나가

하루를 지나갔다


그 말 하나로

오늘은

충분했다


누구에게나

다정해지는 순간이

하나쯤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