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하늘이내게보내는기회의편지임을

[오늘의 선택]

by 미리암 최정미



편의점에
가끔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몸이 불편해
출입문 앞에서 부르면
물건을 가져다드려야 한다.

그분은 늘
미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특별한 친절보다
당연한 태도를 선택했다.
번거로워도
입구까지 가져가
물건을 건네는 일.

오늘 나는
눈에 띄지 않는 쪽으로
조용히 선택했다.

— 오늘, 나는 이렇게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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