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옆에 서 있는 마음〉

by 미리암 최정미



그 길을
통과하게 하려는
힘이 있다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푸시가 오지만

그래도
무섭지 않다
그 안에
사랑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풍성한 삶을
단단한 삶을
당당한 삶을

멈추지 않기를 바라고
더 가기를 바라는 마음

결국
본질을 벗고
자유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바람이 불어올 때
순풍이 되기를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마음

옆에 서 있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