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고도닿지않는밤의기록

하늘을 향해 걷는 길

by 미리암 최정미



나는
빛나야만
괜찮은 사람은 아니다

빛이
잠시 머무는 곳에
서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오늘도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행복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머무를 수는 없다

아주 느린 걸음이라도
나는
계속 걷는다

하나씩
내딛다 보면
어느 날
하늘에 닿을 것이다

하늘은 오늘도
나를 위해
바람을 보낸다

때로는
태풍처럼
등을 밀어주고

햇살로
아무 말 없이
나를 안는다

내가 할 일은
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한 걸음

다시
천천히
한 걸음

힘들 때면
하늘을 본다

하늘은 언제나
내가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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