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제주, 초록빛 꿈속으로
초록으로 물든 세상,
날개 단 듯 가벼운 마음,
제주행 여객선에 몸을 맡겼다.
넓은 바다 위,
두둥실 떠가는 배 안에서
너와 나, 싱글벙글 웃으며
“우리도 제주 간다!” 외쳤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황금 가루 뿌린 듯 반짝이는 수평선.
커다란 배는
무거운 나도, 가벼운 너도
부드럽게 제주로 실어다 주었다.
처음 만난 오토 아이오닉,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신작로를 질주하다
어느새 기차 간이역에 멈춰 섰다.
수국 꽃 만발한 호수,
백설공주가 사는 듯한 에코랜드.
한라봉 얼음물 한 모금에
네모난 창문 너머, 찰칵, 사진 한 장.
우린 안대 낀 후쿠 선장도 만나러 갔다.
보리 수확 끝난 해 질 녘,
축제처럼 반짝이는 별빛 아래,
제주에서 물 한 모금 나누며
기억의 앨범에 우리 셋을 새겼다.
생애 처음 제주를 만났던 여행
서투른 오토운전이지만 만나는 곳마다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풍경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가족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첫 여행
미리 가보고 싶은 곳을 딸이 인터넷 사전답사를 통해 준비했던 여행인 만큼
알뜰하고, 즐겁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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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66일 #글로 성장연구소 #작가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