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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66일 12일 차

가족여행

by 미리암


제주, 초록빛 꿈속으로



초록으로 물든 세상,

날개 단 듯 가벼운 마음,

제주행 여객선에 몸을 맡겼다.


넓은 바다 위,

두둥실 떠가는 배 안에서

너와 나, 싱글벙글 웃으며

“우리도 제주 간다!” 외쳤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황금 가루 뿌린 듯 반짝이는 수평선.

커다란 배는

무거운 나도, 가벼운 너도

부드럽게 제주로 실어다 주었다.


처음 만난 오토 아이오닉,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신작로를 질주하다

어느새 기차 간이역에 멈춰 섰다.


수국 꽃 만발한 호수,

백설공주가 사는 듯한 에코랜드.

한라봉 얼음물 한 모금에

네모난 창문 너머, 찰칵, 사진 한 장.

우린 안대 낀 후쿠 선장도 만나러 갔다.


보리 수확 끝난 해 질 녘,

축제처럼 반짝이는 별빛 아래,

제주에서 물 한 모금 나누며

기억의 앨범에 우리 셋을 새겼다.


생애 처음 제주를 만났던 여행

서투른 오토운전이지만 만나는 곳마다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풍경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가족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첫 여행

미리 가보고 싶은 곳을 딸이 인터넷 사전답사를 통해 준비했던 여행인 만큼

알뜰하고, 즐겁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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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66일 #글로 성장연구소 #작가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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