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작은 소도시는 저녁 8시 정적이 흐르는 시간이다.
불이 켜져 있는 곳은 24시간 반려견 간식매장, 체인빵집, 그리고 단란주점 등 음주관련된 업소 외 식당은 문을 일찍이 닫는다.
업무를 위해 출장온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커다란 비닐봉투에 계산된 간식 및 아침 간편식들을 준비해서 귀가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들은 오고가면서 도시락 숫자는 줄어든다.
어떤 남자한분이 방문하여 도시락을 먹고가도 되냐고 물어온다.
당연히 그렇게 할수 있다고 소개한다.
유부초밥이 도시락, 삼각김밥을 계산한 후 국물이 있는 것을 먹고 싶다며
상품 진열대로 옮기는 찰나에 미역국컵밥을 소개했다.
지난 겨울 저녁부터 새벽까지 야간 근무시 동생이 주었던 황태컵국밥이 떠올랐다. 근무하는 매장에 있는 컵밥 종류를 확인한후 국물이 곁들은 메뉴
미역국 컵밥을 소개했다.
컵밥안에는 휴대용 숟가락도 있어서 도시락만 먹을때보다는 더 유용해 보였다.
뜨거운 물을 붓고 미역이 불때까지 기다리면서 사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어떤 콩을 심었는지 , 어디에 사는지 , 어떤일을 하는지 등을 조심스레 나누면서
한때는 목회를 했고, 한때는 학원강사를 했고 그리고 지금은 작은 시골 도시로 콩심으로 왔다고 한다.
나도 귀농을 한지 14년째 다양한 경험 이야기를 하면서 그 고객의 저녁식사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3개월째 진행하는 사업이 승인되지 않아서 대기하는 동안 편의점을 매일 같이 방문해서 식사를 해결하던 단골손님도 늦은시간에 방문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힘없이 내뱉는 넋두리에 국물이 있는 컵밥을 소개했다.
라면으로 3개월 동안 해결하셨으니 이제는 밥을 드시는 것을 권장한다며
남아있는 한개의 미역국 컵밥을 권했다.
두 고객 모두 따뜻한 국물과 함께 저녁을 해결할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오늘 추천메뉴 이슬비 내리는 저녁에 참 좋았다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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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농촌진흥청 그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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