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 학기 풍경...

빳빳한 달력으로 교과서를 싸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by 주부아빠

아이들이 개학했습니다. 교복은 미리 세탁소에 맡겨서 준비했습니다. 체육복도 세탁해서 아이들 방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운동화와 실내화는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빨아 놓았습니다.


개학 이틀 전에는 각자의 책상을 정리정돈시켰습니다. 지난 책들과 다 쓴 공책을 모아서 버렸고, 필통과 책가방도 깔끔하게 정리시켰습니다. 새 학기의 각오와 마음가짐을 오래 간직하라고 작은 스케쥴러와 다이어리 공책도 사 주었습니다.


내 핸드폰에는 학교 알림과 학급 소식을 받을 수 있는 어플을 깔았습니다. 누런 재생종이에 인쇄된 가정 통신문과 알림 소식은 어플 알람으로 바뀐 걸 보면서, 내 나이 듦과 세상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등교 첫날에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하는 종이 몇 장을 받아왔습니다. 학생 개인의 정보이용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뒷장에 있는 설문조사에도 체크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이 있습니까?

성교육은 언제 받았습니까?

휴대폰과 인터넷은 하루 평균 몇 시간 사용합니까?... 등등


아빠의 청소년 시절에 받았던 가정환경 조사와 많이 다릅니다.


아침에 큰아들이 노트북을 사달라고 부탁합니다.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수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면서 나를 설득합니다.


이젠 새 학기 준비로 노트북을 준비해야 합니다. 빳빳한 달력으로 책을 포장하며 새 학기를 준비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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