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 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게 되면,
10번 중이 9번은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ATV와 루지.
어디로 여행을 가든, 일단 ATV와 루지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는다. 그리고 누군가 하나는 바로 전화를 하여, 가격과 시간을 문의한다.
사실 나는 별로 흥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친구들은 언제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딱히 흥미는 없지만, 엄청 싫은 것도 아니어서 자연스레 친구들을 따라 체험을 하러 가기는 한다.
루지 같은 경우는 길이 잘 깔려있어서 곧 잘 타는 편이긴 한데 , ATV의 경우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경우가 있어서 피곤이 몰려오는 느낌이다.
평소에 멀미도 심하고, 스릴감을 즐기지 못하는 나에겐 언제나 곤욕이긴 한 것 같다.
ATV를 타고 산길, 흙길, 자갈밭을 달릴 때는 진짜 토가 나올 거 같은 경우도 있기에,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개중에 한 번은 4륜바이크나, 루지가 아닌 오프로드용 픽업트럭을 탄 경험이 있는데, 앞의 2가지를 체험한 것보다 훨씬 고생을 한 적이 있다.
트럭을 타고 생각보다 긴 자갈이 깔린 길을 달리는데,
엉덩이가 시트에 붙어있는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긴 것만 같았다. 트럭에서 내리고 난 뒤, 다시는 타지 않으리라 다짐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친구들은 너무 재미있어하니,
그 모습을 보면 나름 적응해야겠구나 싶기도 한데, 웬만하면 다들 그냥 다른 즐길거리를 찾아주길 바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