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ry)
어릴 적 나를 혼내셨던 기억
머리를 쥐어박고, 등짝을 내리치고
고함을 지르고 신경질적인 말투
아버지와 자주 다투시고
자기 분에 못 이겨 밥상도 엎으셨지
이제는 영락없는 나이드신 어르신
다신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
왜 그때가 그리워질 것만 같은지
그토록 미워했고
반항기 가득했던 나도 철이 들었지
언제였을까 어머니가 옆에 없을 상상에
통화 버튼 조차 누를 수 없을 날에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슬플 것 같아서
후회하지 않으려 마음을 고쳐먹었지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다행일뿐
나 스스로 약속했다
먼훗날이 되길 바라는 그날이 올때까지
그녀 옆을 지켜주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