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재영cjy Jul 05. 2024

당신을, 나를 응원합니다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내일을 향해

오늘도 무거운 하루였다. 특별히 무엇을 한 것도 없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나는 그 시간을 나름대로 치열하게 보냈다. 누군가는 나의 이런 하루를 무의미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내 안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생각의 전쟁들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TV를 켜면 늘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멋진 슈트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명함을 주고받는 그들.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자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치면서도, 나 자신에게는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조용히 상상해본다. 아마도 나에게도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내 페이스로 달려간다.


과거의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곤 했다. 저 사람처럼 더 빨리 달리고 싶고, 저기 앞서가는 사람들처럼 더 많이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만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내 길을 어떻게 꾸준히 걸어가느냐다. 이제는 쫓아가기보다는 나의 레이스에 집중한다.


달리다 보면 숨이 차오르고,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달린다는 것은, 아직도 내가 무언가를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의미다. 희망이 있는 한, 나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나에게도 꿈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나의 시간은 부모님의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그들의 기대와 나의 현실 사이에서 나는 종종 혼란스러워진다. 나 자신만을 생각해도 될까? 이렇게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이런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반복하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 속 어르신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말하듯, "더 과감하게 선택해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감히 내리지 못했던 결정들에 대해 후회했다.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조금 더 용감하게 나아갔어야 했다고. 그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지난날을 진심으로 후회하는 목소리에서 나오는 울먹임이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마치 번개가 치는 듯한 깨달음이 나를 덮쳤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바로 내가 움직여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우리 한번 힘내서 살아볼까? 꿈이 있고, 건강하다면 그 자체로도 괜찮지 않을까? 아주 작은 한 발자국일지라도, 지금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선택은 신중하게, 하지만 그 방향만큼은 확실히.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지금부터라도 꿈을 향해 달리자. 꿈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달릴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햇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