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분야의 장점은 직업 보장이 높고, 퇴사 후 창업 기회가 있으며, 동일 업종에서 이직이 용이하고, 노하우가 쌓이면 업무가 수월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운 기술의 활용이 제한적이고, 이질적 업종으로의 이직이 어렵고, 고연봉을 받기 힘들며,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반 분야의 장점은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되고, 이직 선택의 폭이 넓으며, 다양한 커리어 기회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승진 기회가 제한적이고, 직업 안정성이 낮으며, 승진을 위해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퇴사 후 창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기술 분야 장단점
장점
1. 기술(기술영업)을 배우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 (직업 보장). 기술직(기술영업)은 꽤 오랜 시간의 현장 경험과 자신이 직접 부딪히면서 익히는 노하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보통 자신의 직무에서 최소 3년 정도 이론과 실무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2. 기술을 배워두면 퇴사 후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기술 분야는 소수만이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으로 관련 업종에서 외국 기업의 대리점 또는 협력 기업으로 충분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협력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3. 동일 업종 이직이 수월하다. 기술직은 특정 분야에 한정적이다. 보통 한 분야에서 기술을 익혀두면 같은 업종에서 영업, PM(Product Manager/Project Manager), Technical Service 등의 자리로 이동이 어렵지 않다. 워낙 업계에 진입 장벽이 있다 보니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4. 노하우가 있으면 업무가 어렵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편함). 기술영업 또는 Technical 업무를 다루는 기업에서의 경험은 아는 사람만 아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내가 해당 직무에 대한 노하우가 있으면 나를 누군가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곧 나의 경쟁력이다.
단점
1. 내가 배운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내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3년 정도 일했다고 치면 아무리 같은 기술직이라고 하더라도 유압 분야나 산업 모터 관련 기업으로 이직하기 어렵다. 자동차 부품은 보통 자동차 부품 업계와 관련된 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2. (완전히) 다른 일을 하기 쉽지 않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기술 분야와 관련이 있다면 예를 들어 일반 소비재나 식음료 업계로 옮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무리 내가 팀을 이끌어 보고 실적을 낸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계에서 쉽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채용 시장에는 이미 대체자가 많은 상황이다.
3. 고연봉을 받기가 어렵다. 기술 분야는 보통 아무리 한국 지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연봉이 2억 원 내외다. 금융권은 3억 원 이상도 가능하고, 일반 소비재나 식음료 같은 분야는 충분히 국내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스카우트되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다. 멀리 봤을 때 연봉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4. 대중적이지 않다 (예: 맥도날드 Vs. 지멘스의 인지도 차이). 기술 분야에서 최고점에 있는 기업으로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오므론 또는 키옌스, 네덜란드의 ASML 등이 있다. 근데 아무리 해당 기업의 지사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는 사람만 안다'. 구글, BMW 등 대중적인 기업과 인지도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 분야 장단점
장점
1.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 즉,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업무를 배우는데 부담감이 적다. 기술은 꽤 오랜 시간의 현장 경험, 기술 응대, 그리고 제품 및 기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 분야는 특정한 지식이 없더라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2. 이직 시 선택의 폭이 넓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 분야보다 일반 소비재, 식음료, 리테일 등의 산업 규모가 훨씬 크다. 따라서 회사를 이직하고 싶을 때 경력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일반 분야는 기술 분야 기업보다 훨씬 수월하게 국내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스카우트될 수 있다.
3. 보통 기술 분야보다 일반 분야(리테일, 식음료, 일반 소비재) 기업이 더 많은 커리어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올라가려면 사업의 규모가 커야 된다. 대게 People Management 경험이 필요한데, 회사의 매출과 사업의 규모는 곧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경험치가 다르다.
4.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다. 기술직은 사실 특정 분야에 국한되기 쉽다. 하지만 일반 분야는 관리직으로 가기 전 또는 가고 난 후에 다방면으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더 높은 관리자 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SCM, 재무/회계, 영업 마케팅 분야의 경력을 필요로 하고,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단점
1. 승진 기회가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서 승진이 늦다). 기술직은 기술만 잘 알아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일반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자가 많아서 빠르게 승진하기가 쉽지 않다. 내부 직급체계가 복잡하다고 할까?
2. 직업이 덜 안정적이다 (언제든지 인원 대체 가능). 기술은 진입 장벽도 높고 아는 사람만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직군 (예: 영업, 마케팅, SCM) 같은 경우, 항상 대체 인원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회사 내에서 나의 위치를 견고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3. 승진하려면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기술 분야는 특정 기술만 알아도 자리가 보장된다). 일반적으로 승진하려면 People Management 경력이 필수다. 그러면 사실 사업에 대해 두루두루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인력을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4. 퇴사 후 자기 사업하기가 쉽지 않다 (진입 장벽이 낮다). 일반 소비재나 식음료 기업의 대리점 또는 협력사로 자기 사업을 꾸려가기가 어렵다. 이유는 해당 분야의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자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자본력이 큰 곳이 이점을 많이 챙겨간다. 따라서, 자본력 외에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