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재무설계사가 우리를 찾아오는 이유
초보 재무설계사들이 재무설계 시장에 나와 처음 만날 사람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신입 재무설계사 교육 현장에 가면 강사는 신입 재무설계사에게 가장 먼저 친구를 찾으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지인을 3개월 안에 소진하라”라고 말한다.
신입 사원은 하루에 3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야 실무 경험이 늘어나는데 지금 당장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지인 뿐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다음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그 소개의 ‘소개’가 이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고객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으면 팀장과 지점장이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와 개인정보를 기입하게 한다.
XYZ이론: X지인 -> Y지인의 소개 -> Z소개받은 사람의 소개
소개가 진행될수록 고객은 본인을 더욱더 '재무설계사'로서 대해준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소객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만날 수 있는 고객이 확보됨.
지인과 가족들은 이런 상황을 모른 채
‘친구인데 하나 들어주지’
하는 생각으로 그 신입 재무설계사를 만난다면, 나는 나대로 자산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 재무설계사는 재무설계사대로 실력을 키우지 못해 어느 것 하나 얻을 수 없다. 결국 그가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어 버리면 나의 상품과 재무관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난 상품을 가입해 주는 호의를 그에게 베풀었는데, 나는 돈도 날리고 친구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나 역시 이런 경우가 있었다. 친구의 부탁으로 보험 상품 가입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퇴사를 알리는 문자를 받았던 것이다.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분명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1년도 안 되어서 그만두다니, 게다가 사전에 연락도 안 하다니 울화통이 치밀었다.
따라서 지인이 영업을 하러 온다면 그의 설명의 믿지 말고 상품을 살펴야 한다.
난 상품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결정하지 마라. 최소 2회의 만남은 필수이다. 또한 한번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상품에 덥석 상품을 가입하면 안 된다. 그건 나에게도 지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 책 내용을 발췌 및 추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브런치북: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