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통장’을 10분에 이해시켜 주겠다는 재무설계사

치킨도 30분 만에 오는데 그 1/3 시간에 '4개의 통장'을 이해?

통장관리를 이해시켜주겠다는 설계사들이 있다.

그들의 요지는 자신을 만나면 최신 금융 트렌드 도서를 당신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시켜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공부는 2010년에서 멈추어 버린 것인지 ‘4개의 통장’ 이후의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는 것에 한계가 보인다.


4개의 통장의 구조는 사실 단순하다.

통장을 4개로 나누고 각 역할에 맞추어 이름을 붙여주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통장을 나눈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자신의 수입과 지출,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도구만 설명하면 재무설계사의 말대로 10분이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책 1권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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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급여통장은 [CMA, 은행, 이율, 혜택]을 비교하여 선택하여야 하고, 비상금 통장은 규모(생활비의 3배, 6배, 그 이상)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4개의 통장’을 설계하기 위해서 많은 내용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낙오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소비 통장’이다. [한 달 목표 지출 금액을 자동이체]한다는 말은 명확하다. 이를 위해서 신용카드도 자르고, 현금과 체크카드만을 쓰는 단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온다. 하지만 현실은 한 달에 한번 ‘소비 통장’에 목표 지출 금액을 이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소비 통장’의 잔고가 줄어들면 수시로 채운다. 게다가 이 계획을 처음 시행한 달에는 지난달 신용카드 청구금액 + 이번 달 체크카드 사용금액까지 평소보다 2배의 비용이 필요하다. 즉, 목표 지출금액을 지킬 수 있는 의지와 지출관리, 지난달 카드 청구금액에 대한 준비를 해두지 못하면 소비 통장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빈 통장이 된다.


절대, ‘4개의 통장’이라는 도구를 학습했다는 것에 만족을 느껴서는 안 된다.

자기 개발서들이 난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책 속의 개념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드는 노력’ 보다는 ‘자기 개발서들에 적힘 도구의 학습’에서 오는 만족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4개의 통장을 나에게 알려주려는 재무설계사에게 본인의 통장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물어보아라. 그들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도구에 대한 학습에 욕심을 내지 마라.

그 도구를 내가 왜 나에게 체화시키려고 하였는지를 고민해보아라. ‘4개의 통장’은 내 돈의 흐름을 내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나의 돈의 흐름을 파악한 사람은 ‘4개의 통장’을 바탕으로 ‘7개의 통장’ 또는 ‘2개의 통장’으로 변형하여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무설계사가 주는 학습의 재미에서 만족하지 말고 한 단계 더 들어가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Tip.
1.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금융 개념은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독후감까지 있다.
-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자료
-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브런치와 블로그 글
2. 도구를 사용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왜 내가 그 도구를 사용하려 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 예) 적금 풍차 돌리기
-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은 사실 큰 차이가 없음
- 적금 풍차 돌리기를 하게 되면, 매달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드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함.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가 친해지게 되는 효과가 발생.
+ 12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성취’에 대한 만족감이 계속해서
저축을 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줌.
- 금융기관에 대한 친밀도 + 저축습관을 길러줌.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 책 내용을 발췌 및 추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브런치북: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

https://brunch.co.kr/publish/book/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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