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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eynWorks Dec 28. 2020

코로나가 만든 오두막

어린이집에 다녀온 6살 형아의 이야기

유노는 11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중간에 문제도 있었지만... 꽤나 적응을 잘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감기로 한동안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다가...

어린이집을 다녀온 그는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어린이집에 가면 오두막에 들어가는 기분이야. 그 오두막엔 나만 있어

코로나로 3명밖에 등원하지 않은 어린이집에서

그 3명은 같이 놀 수 없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서로 거리를 지키며 자리에 앉아서 공작 활동을 한다.


트리를 만들어오고, 그림을 그려와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구나 하고 애써 자위했던 나의 마음이 찢어지는 순간이었다.


그 활동들은 아들의 외로움을 담보로 만들어진 부산물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러 밖에 다녀와서는 이야기했다.


내일은 할아버지랑 있자. 산책도 가고...

할아버지는 유노의 말에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했다.

6살 형아의 담담한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일상을 그렇게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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