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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Choi Jan 10. 2020

유튜브 라이브로 본 CES2020 - Day2

CES2020을 유튜브 라이브로만 봤다.

CES2020이 2일 차를 맞이 했다.

여러 재미있는 기술들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도 유튜브를 틀어놓고 랜선 구경을 했다.

꽤 재미있는 경험이다.


한 번이라도 CES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어떤 부스가 어디에 있었는지 대략적으로 기억을 하면서 부스의 배치나 여러 형태를 상상하면서 유튜브 라이브를 본다면 꽤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 그러했다.


영상 도합 10시간이나 되는 영상을 틀어놓고 보고 있자니 조금은 히키코모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긴 했다.

Day2에서 본 여러 가지 기술들 중에 가장 내 눈에 띄었던 기술 몇 가지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삼성 드디어 구글을 뛰어넘나?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기술이 꽤나 재미있었다.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인 ‘프로젝트 네온’이다. 삼성전자가 비밀리에 진행한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을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삼성전자 미국 연구조직인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의 산하 연구소 스타 랩스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대화하고 실제 인간처럼 행동하는 디지털 인간을 의미한다.

음 쉽게 말해서 '아바타'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인공 인간 프로젝트 '네온'

현장에서 공개된 네온 시연 영상을 보면 "이게 컴퓨터가 만든 사람이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현실감 있는 인공 인간을 만들어놓았다. 다른 인종, 남성, 여성, 생김새 등 다양하다. 프로젝트 네온의 프라나브 미스트리는 “미래에는 목소리와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도 필요해질 것이다”라고 하는데 꽤 재미있는 기술이었다. 지금은 프로토타입 단계이지만 발전 가능성은 정말 많아 보인다. 

마치 딥 페이크라는 기술이 떠오르는 '네온'의 기술이다. 


이 기술이 꽤나 앞으로 10년을 다르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된다.

VR 게임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고, 다양한 게임에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큰 한몫을 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 기술이 다음의 분야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포르노 시장' AI로 만든 완전히 새로운 인간이기에 포르노 배우의 인격에 대한 이슈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일본과 미국의 포르노 미디어 시장을 한국이 잠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삼성이 올 10년 안에 구글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국내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AI, IoT 분야 세계 1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CES의 주인공은 식물재배기?

기가바이트가 부스에 굉장히 이색적인 것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식물재배기                           

기가바이트에서 공개한 식물재배기
삼성전자와 LG의 식물재배기 출처 : Newsis, MoneyS

식물재배기는 올해 CES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다양한 업체들도 시제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기가바이트가 비슷한 제품을 부스에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기가바이트에서 보여준 식물재배기는 식물재배기로서의 역할을 말하기보다는 기가바이트의 쿨링 기능? 팬 기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즉, 실제 식물재배기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른 기업들의 식물재배기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삼성과 LG의 식물재배기는 무엇보다 완성도 측면에서 타 기업들을 이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냉장고처럼 생긴 식물재배기는 넓은 땅에서 재배를 해야 하는 이슈를 층층으로 나누어서 재배할 수 있게 만들어서 꽤나 부피의 문제도 해결했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퀴비’는 드림웍스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설립한 회사이다.  숏폼(Short-Form)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던 퀴비는 ‘빨리 베어 무는 한 입(Quick Bites)’이라는 의미를 가진 10분 안팎의 짧은 콘텐츠만 다루는 서비스이다. CES에서 쿼비는 서비스의 비밀 무기 ‘턴스타일(Turnstyle)’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공개했는데.

동영상을 어떤 방향에서 시청하더라도 레터박스 없이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 가로, 세로 방향 상관없는 가장 보기 편한 장면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운드도 방향에 맞춰 재생되며, [동영상을 가로로 볼 때는 도망치는 주인공을 클로즈업하고 세로 방향이 되면 급하게 연락을 취하는 주인공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식이라고 한다.] 영상을 넓게 촬영해 세로와 가로로 잘라 연결해서 가능하다. 오직 스마트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75개 오리지널쇼와 8500개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보여준다.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전쟁이 시작돼서 미국과 유럽 몇몇 나라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고 올해 3~4월 한국에도 디즈니 플러스가 론칭된다. 퀴비가 과연 초대형 공룡, 아니 두 마리의 용(넷플릭스와 디즈니)이 가진 시장의 파이를 조금은 먹을 수 있을까? 그 포인트가 굉장히 궁금하다. 퀴비는 월 4.99달러(광고 포함)와 월 7.99달러(광고 제거) 두 가지 요금제로 나온다. 


<CES 연재가 끝나고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싸움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역시 이번 CES도 구글이 '구글'했다.

월간 사용자 수 5억 명 이르는 구글 어시스턴트.

현재 미·중 전쟁으로 점유율 반 토막이 났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 구글이 구글 했다고 생각한다.

구글 부스 투어 영상

위치는 CES2019 자리 그 근처인 것 같았다. 예전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옆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였다. 


CES 2020 구글 부스에는 여전히 예쁜 색을 가진 글씨로 ‘Hey Google’ 문구가 보인다. 

주변에는 구글이 아닌 전 세계 제조사들이 만든 온갖 기기들이 있다. 

CES 2020 기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주변 호텔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에도 ‘헤이 구글’이 적혀있다.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구글의 부스는 센트럴홀에서 사우스홀 쪽으로 나가면 구글의 부스가 있다고 한다. 위치가 정확한지 모르지만 메인 홀에서 사우스 이스트로 나가는 길에 있었다.

올해에도 구글의 부스는 직접 체험하는 것 그리고 즐길 거리들이 더 생겼다. 전에는 놀이공원과 같은 롤러코스터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미끄럼틀이 생겼다. 거대한 빨강·노랑·파랑 원색 미끄럼틀, 그 밑을 가득 메운 볼풀공,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법한 구글 부스였다.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제조사들이 만든 각종 TV, 에어컨, 스피커 등이 비치되어 있고, TV에는 "그냥 ‘헤이 구글’이라고 해보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을 체험해보는 줄은 전시관 한참 앞으로 길에 늘어서 있었다.


작년에도 구글의 부스에는 체험을 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마치 삼성과 LG의 부스를 연상케 할 정도이다.


구글은 CES 2020의 각 부스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삼성, LG전자 같은 전시관에 가도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구글의 직원들 관계자들을 볼 수 있다.

구글은 CES의 1일 차에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자 수가 월간 5억 명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사용자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꽤나 성능이 더 좋아졌다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언뜻 대단한 수치 같지만 음성 비서 그리고 스마트 스피커 점유율로 본다면 구글의 최대 경쟁자인 아마존(알렉사)에는 뒤쳐진다. 지난해 구글 점유율은 약 30%에서 12%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아마존은 32%에서 37%로 증가했다고 한다. 아마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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