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Choi Jul 19. 2020

초대형 공룡 두 마리가 한국에 온다.

쥐어 터질 한국의 공용 방송사들과 왜 우리는 못해?

코로나 19 이후 초대형 공룡 한 마리가 한국에 들어온다.


이미 한 마리 '넷플릭스'라는 공룡은 들어와서 콘텐츠 시장을 거의 다 먹어치우고 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디즈니 플러스'라는 이름의 공룡이 한국에 들어온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론칭이 된다면 아주 재미있는 싸움 구경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전쟁이다.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의 플랫폼으로 끌어올 수 있기 위해서 엄청난 고군분투를 할 것이기 때문.


꽤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 프리미엄(15,000원) 결제를 하고 친구들과 나누어서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써온 돈들이 '디즈니 플러스'가 들어오면서 거의 공짜에 가까운 할인과 프로모션의 기회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와 함께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론칭이 되면서 치킨, 피자 등 배달업이 굉장히 많은 매출을 발생시키지 않을까?라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기분 좋은 현상들까지 아주 기대가 된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배달이 되는 요식업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평균 1.5배 상승했다고 한다.

코로나 19가 더 장기화되고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하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두 공룡 중에 넷플릭스는 너무 유명하기에 '디즈니'기업에 대한 이야기.


디즈니 변화의 시작

디즈니는 2005년 밥 아이거라는 아주 공격적인 CEO를 영입하고 아주 미친것 같은 기업 쇼핑을 하기 시작한다.

밥 아이거는 2020년 2월 자진 사임하고 밥 채펙이 디즈니의 CEO로 선임되었다.

(밥 씨들이 돈을 잘 버는가 보다.)

코로나 이후 디즈니의 주식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다시 회복을 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 밥 아이거 CEO의 기업 쇼핑이 시작되었다.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를 713억 달러(80조 8849억 원)에 메가톤 급 인수 합병을 하고

픽사(Fixar)를 74억 달러(7조 4000억 원)에 인수

마블(Marvel)을 40억 달러(4조 6천936억 원)에 인수

스타워즈 시리즈(Lucas Film)를 40억 50만 달러 (약 4조 4150억 원)에 인수

그렇게 디즈니는 2018년 매출액 595억 달러와 영업이익 14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종합엔터 기업으로 확정을 지어버렸다.


과거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 따르면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2017년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에게 인수 제안을 실제로 했다고 한다.

이를 거절당한 디즈니는 직접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디즈니 플러스가 2019년 11월 12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론칭되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 정도

아시아 국가는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론칭 계획을 하고 있었으나 더 연장되었다.


이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11%라는 어마어마한 주식 손상을 입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부터 이후 약 10년간 수익률은 4,912%에 달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190여 개국에서 무려 1억 5,800만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쌓아둔 곧간의 돈들도 어마어마하고 과거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넘어보았기 때문이다.


2019년 넷플릭스가 전 세계 국가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데 투자한 돈만 약 15조 원에 달한다. 그리고 2021년에는 25조 원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이게 단일 미디어 기업에서 쓰겠다고 하는 돈이다.

입이 떡 벌어진다.


올해 아마존도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하며 6조 원, 애플도 6조 원, HBO는 14조 원

디즈니는 전체 사업에서 25조 원을 투자했다.


OTT 시장은 제로썸 게임이다.

결국 두 경쟁자가 있으면 한 명만 이득을 보고 한 명은 손해를 보는 시장이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굉장히 낮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조사한 자료에서는

미국 소비자들 중 무려 30%가 신규 서비스 론칭 시 가입 탈퇴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중 47%가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되면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디즈니 플러스로 갈아타겠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드 충성도가 아닌 콘텐츠 충성도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코드커팅(케이블 제거 현상) 현상이 가속화되며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온라인 미디어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단어이다.


다행히 유튜브에서 여러 채널들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지만, 넷플릭스 & 디즈니의 시청 지속시간을 유튜브는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며, 한 개의 콘텐츠의 파워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바로 '킹덤'의 예시를 들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공영방송국 쪽의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고 들었다. 


콘텐츠 시장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너보다 내가 전문가이고 더 잘 알아 쉽게 변하지 않아!"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우리는 이미 한 가지 산업 분야의 엄청난 변화들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리고 그 시장의 변화는 매번 갑자기 생겨났음을 기억할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붐을 일으킨 아이폰 /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히어로 영화들
전기차 시장을 잡아먹은 일론머스크의 테슬라 / 전세계 SNS의 시작을 알린 마크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위의 예시들만 보아도 시장을 잡아먹게 되는 순간들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왔다.

국내 시장을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외 시장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왜 이렇게 안 되는 것일까?

작가의 이전글 리더가 될 수 없다면, 리더 같은 팔로워가 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