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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Choi Apr 15. 2019

[CES2019 리뷰] 버킷리스트 4번과 영어의 중요성

대구광역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우선 <CES2019>를 다녀오게 된 계기부터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현재 대구광역시에 거주중인 대학생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대구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년정책 중 한 가지가 바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라는 사업이다. 2017년도에 처음 진행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 되면서 2018년도에 2번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2기>를 모집하였고, 그 사업에 지원하여 당당하게 합격하였다.


이 체험단의 기회는 대구광역시에 거주 중이거나 생활을 하고 있는 창업자,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와 ‘실리콘밸리’ 탐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전액이 대구광역시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굉장한 경쟁률을 뚫어야한다. 내가 지원한 2기에서는 14:1의 경쟁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짧게 ‘체험단’이라고 말하겠다. 기회를 잡기위해서 나는 2달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지원서에는 어떤 말을 넣을지 그리고 면접에서 나에게 할 가능성 높은 질문 50가지 등을 미리 준비 했다. 아마 이 글은 2019년에 새로 모집하는 다음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3기를 준비하는 지원자들이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굉장히 젊고 유망한 친구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원을 하는데 그 친구들에게 꼭 이 말을 전달하고 싶다.


절대로! ‘자만하지 말기를’ 그 이유는 나와 함께 면접까지 보게 되었던 친구의 이야기를 예로 들려고 한다. 그 친구의 용기 만큼은 칭찬하고 싶다. 나도 꼭 배워야 할 점이 있는 친구이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할 것은 청년체험단은 대구광역시의 세금으로 가는 프로젝트이다. 이 것을 명심해야한다. 이 것을 간과하고 개인의 허황된 욕심과 해외를 다녀온다는 자랑거리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는 지원자는 분명히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와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눈 Y대학교의 친구는 굉장히 건방졌다.


일단 자신이 왜 ‘청년체험단’에 합류를 해야하는지 그 곳에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전부 개인의 성장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가짐이었다.(이 문제가 불합격의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인 것 처럼 착각을 하고 있었다.


이 글을 보는 청년체험단 3기 그리고 그 이후의 지원자들은 절대로 자신이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짜는 조용하다”, “진짜는 말하지 않아도 주변이 알아본다”, “무림의 고수는 산속에 숨어있다” 이 말을 꼭 새겨야 할 것이다.


“자신이 실력과 잘남은 티내지 않는 겸손에서 묻어나온다.” 이 글을 보고 있을 3기 지원자들은 꼭 기억 해주길 바라며 청년체험단 합류를 했으면 한다.


진짜 막상 합격하고 난 후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전부 대단한 분들이다. 오히려 내가 어떻게 합격한거지? 라고 생각될 정도로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나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을 다녀오고 난 후다. 나의 행적을 전부 기록으로 남기고 이것으로 나의 브랜딩을 하는 것이 나라는 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창업자 챠트매트릭스 조성문 대표님을 만나면서 더욱 깊게 알게 되었다.


청년체험단 출발


출발하던 2019년 1월 7일의 아침이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20살 성인이 되고 난 후 해외에 나가는 기회가 아예 없었다. 만 25살이 된, 2018년 1월 ‘대학 창업 유망팀 300’에서 TOP3에 들며 부상으로 베이징과 심천을 다녀온 것이 성인된 후 처음 해외를 간 것이다. 그 후 1년 정말 감사하게도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2기’ 단원이 되면서 나는 CES와 실리콘밸리 방문을 위한 기회를 선물받았다. 과거 어머니를 따라서 천사의 도시 LA와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지낸 적이 있다. 거의 20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미국은 마치 내 옛날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000년도에 방문했던 미국


굉장히 설레었다. 대구를 대표하여 함께 미국을 가는 30명의 멤버들 모두 설렘반 걱정반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2시간의 긴 비행과 LA 도착, 어릴적 LA에 도착했을때 그 공항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항 출구를 나오면서 LA에 거주하시는 삼촌과 숙모께서 팻말을 들고 어머니와 나를 환영해주던 피켓이 보이는 듯 했다. 주변에는 친한 친구의 복귀에 반가워하는 친구,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괜히 내가 흐뭇했다. 그렇게 우리는 이동을 다시 시작했고, LA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라스베이거스까지 5시간 가량의 긴 이동이 이어졌다. 첫날은 이동하는데만 20시간이 걸렸으나, 그 시간마저 재미있었다. 네바다 주의 사막과 그 위로 떠있는 별을 바라보면서 2019년에 가장 기억에 남을 선물을 받은 듯 했다.


LA공항 도착과 라스베이거스 도착


Uber를 이용하다


5시간의 긴 이동 후 체험단은 숙소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미국 시간으로 밤 10시였다. 다음날부터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9를 참여하게 될 테니 일찍 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나와 함께 할 팀(3팀)은 그렇지 않았다. 최대한 자는 시간을 아끼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오라고 한 1기 선배의 조언을 듣고 ‘우버’를 불러 라스베이거스의 번화가로 나갔다. 뭐 나가서 피자와 맥주 한 잔 정도만 먹고 돌아왔지만, 그 덕에 함께 하는 팀원들과 아주 가까워졌다.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일정은 정말 거짓말 안하고 지옥이다. 쉬는 시간이 없을 것이다. 일정이 끝나면 다리가 아프고 정말 피곤하다. CES 행사장 그 넓은 곳을 쉼없이 걸어다녀야 하기에 종아리와 허벅지가 아픈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이왕 라스베이거스에 왔으니 여기저기 경험하고 싶다면! 정말 잠을 포기해야한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우버’이다. 굉장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UX/UI에 드라이버들의 서비스도 아주 좋았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던 우리들에게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과 여러 가지들을 추천해주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다. 일단 국내의 ‘택시’ 서비스나 ‘카카오택시’와의 서비스의 경험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다. ‘우버’는 정말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것을 IT기술을 접목하여 미국의 어마어마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이 점은 분명히 규제로 스타트업의 앞길을 막고 있는 한국이 배워야하는 자세라고 본다. 작은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정말 많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고 경쟁을 하며 건강한 문화가 형성 될 것이다. “우유는 처음에는 신선하고 맛이 있다. 그러나 그 우유를 치즈로 요거트 등 그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다면 썩고 곰팡이가 핀 치즈가 된다.”


CES 2019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는 해마다 1월이 되면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중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는 특별한 행사이다. 주로, 미국의 소비자 기술 협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전시회에서 수많은 제품 프리뷰가 쏟아지고 새로운 제품들이 들어선다. 이 전시회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CES는 내 인생 버킷리스트에서도 4번째에 들어가는 컨퍼런스 행사이다. 1위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청년체험단’을 통해서 2가지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게 되어서 대구광역시에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다시 돌아가서 설레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CES의 메인 홀인 <Tech East>에서 입장 티켓을 복에 걸고 그 유명한 장소앞에서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CES2019 입장권은 현재 내 자취방의 ‘가보’가 되어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다.


1일차에는 정말 다리가 부서질 정도로 걷고 또 걸었다. 정말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동차, 건축물 전부 너무너무 거대했다. 어릴적 어머니와 함께 갔던 라스베이거스도 거대 했지만 다 크고 나서도 이렇게 거대할 지는 몰랐다.


Tech East는 가전 전시회라는 말이 딱 맞는 가전제품의 전시장이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전세계 대기업들이 꽤나 규모가 크게 부스를 설치하고 전시를 해 놓았다. 그 중에는 단연 돋보이는 부스는 ‘LG’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주력 무기인 4K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폭포수를 연상시키는 거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내부에는 LG의 주력상품들이 전시 되어있었다. 4K 디스플레이는 단연 최고였고, 영상미도 아주 좋았다. 다른 기업들도 4K를 들고 왔음에도 디스플레이의 강자는 역시 LG!임을 증명했다. 색감이 주는 눈의 피로감이 덜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구경을 하던 ‘LG의 롤러블 TV’는 보자마자 “이게 가능하다고? 라며 육성으로 놀랐다. 최근에 삼성이 발표한 ‘갤럭시 폴드’에 대항하여(?) LG가 공개한 듀얼디스플레이 스마트폰 ‘V50’ 이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을 본 후 비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LG는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아지는 스마트폰을 곧 공개할 것이다. 그러나 LG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하는 기업이다. 곧 시장의 안정화가 오면 LG는 “우와!”할 만한 제품을 가지고 올 것이라 기대한다.


LG 부스 입구에 설치된 LG 커브 디스플레이는 보자마자 입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다음은 ‘삼성’의 부스이다. LG도 마찬가지 굉장히 사람들이 많다. 얼마나 많은지를 표현하자면 출근길 1호선과 2호선 수준이다.

삼성부스는 굉장히 많은 기술을 선 보여줬다. 5G 기술, Bixby를 이용한 생활 환경을 구현 했고 새로운 신제품인 갤럭시 S9 시리즈, 태블릿PC, 새로운 스펙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TV 모니터)등 일단 삼성은 자사의 제품을 전부 가지고 나왔다고 보면 된다. 손으로 만지고 직접 활용을 해보는 체험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지고 체험하면서 든 생각은 다른 기업들도 결국 똑같구나…많이 큰 하이마트구나…라는 생각이었다.

그 외 1일차에 기억나는 부스는 AI 기술의 선두인 ‘IBM’이 기억 나는데, 이때 굉장히 힘들었다. 아니 힘들기 보다는 괴로웠다. 본인은 굉장히 질문이 많은 스타일이다. TMT(Too Much Talker), 질문왕 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말이 많다. 그만큼 호기심도 많아서 질문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 괴로움의 문제는 바로…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상적인 생활 회화는 가능하다. 나는 영어를 대구 시내에 파병 미군들과 술집에서 쌓았다. 그러다보니 CES에서 오가는 대화는..뭐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그리고 미국 본토에서 영어를 써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일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영어 발음이 굉장히 정직했고 그 결과 “Sorry?”, “Pardon me?”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다.


어찌되었든 재미난 해프닝이다. 그래도 2일차는 좀 달랐다. 하루라도 영어를 들어서 그런지 어색하게나마 발음을 굴리기 시작하면서 꽤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영어가 정말 필수라는 것을 절실히!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를 잡고 쉐도잉을 하며 영어를 공부를 하고 있다.

단 하루의 경험을 통해서 영어는 필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영어는 유일한 세계 공통어이다. 이 점을 무시하고 영어를 하지 못하면 정말 어느곳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 이 것 만큼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억양이 중요한 것 같다. 사투리를 쓰는 입장에서 영어를 쓰는 데, 경상도 억양이 나온다. 이건 좀 중요한 것 같다.


CES2019 1일차 정리


삼성과 LG 그리고 Tech East에 있는 전세계 대기업의 부스를 보고 느낀 것을 살짝 비유하자면 “Tech East는 엄청나게 거대한 하이마트 매장이다” 나는 이번 CES2019의 중점 포인트는 “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얼마나 기술적 진보를 하였는지와 미래의 인간을 이롭게 할 새로운 기술이 어떤 것일까?” 하는 기대를 해서 그런지 조금?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내가 충족하고 싶던 욕구는 Tech East에 있지 않았다.


바로 South, West 그리고 구글과 네이버랩스가 있는 외부 공간이 있었다.


2일차 리뷰는 다음 [CES2019 리뷰] 시리즈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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