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팀들의 슬픔과 그들이 보여준 투혼
삼미슈퍼스타즈,청보핀토스,쌍방울레이더스,현대 유니콘스,태평양 돌핀스...
이 팀명을 듣고 그들의 투혼을 기억하고 코끝이 시큰거리는 올드팬들이 있을것이다.
프로원년의 삼미슈퍼스타즈는 이름은 슈퍼스타즈였지만,삼미를 대표하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감사용,장명부가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올드팬들이 있으실거다.
그당시 인천은 야구선수 수급하기도 어려웠다고한다.
대부분의 좋은선수들은 MBC청룡,OB베어스(연고지를 이적하고난뒤)가 임명해갔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인천의 야구는 점점 말라가기시작했다.
결국 삼미는 약체로 추락하게되었고 원년에는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들었다.
1982년에 기적은 시작됬다.
그때당시 재일교포야구선수였던 장훈이 삼미로 '너구리'장명부,주동식을 소개해줬고 이선수들은 삼미로 합류한다.
장명부선수는 스리쿼터와 사이드암의 중간투구폼을 가지고있었다.
그리고 변화구를 이용해서 상대팀투수들을 잡아낸다.
당시 직구승부에만 능했던 국내타자들에게는 아마 충격적이였을것이다.
장명부가 선발로 나오면 삼미는 넘을수없는 산이였다.
그러나 장명부라는 산을 지나가면 다른 삼미투수들은 소위 '만만한 먹잇감'이였기때문에 맞기일쑤였다.
아무튼 삼미는 청보핀토스로 개명이 된다.
청보핀토스로 개명한뒤에도 인천의 야구는 처참했다.
지금은 많은 어록을 가지고계시는 허구연해설위원도 청보핀토스의 사령탑으로 오셨다.(허위원이 가지고있는 최연소 감독데뷔기록)
이후에도 성적부진은 계속되었고,결국 사퇴를 한다.
청보역시 자급난이 어려워지자 다음은 태평양이 인수를 하게된다.
태평양은 청보,삼미와는 다르게 화장품회사로 인지도도 있었다.
인지도도 높고 자급력도 기존의 구단들보다 양호했다.
팀명인 돌핀스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사장의 입장은 주력상품이였던 아모레를 팀명에넣은 '태평양 아모레'를 팀명으로 생각했지만,이사들의 입장은 "팀명이 너무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돌핀스로 선정했다고한다.
돌핀스에는 김홍집,이재주등 지금까지도 이름을 알리고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이후,현대전자가 인수해서 '현대 유니콘스'로 이름을 바꾼다.
그이후 '포도대장'박경완을 쌍방울로부터 영입하고,'최고의 유격수'박진만을 영입하고,이어서 '리틀쿠바'박재홍을 영입하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한다.
이후 '푸른눈의 영웅'브롬바를 영입하고 20세기 해태왕조에 이어 21세기 초반 현대왕조를 이륙하게된다.
그러나 현대의 목표는 '서울로의 연고지이전'이 목표였기때문에 현대는 인천을 벗어나고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다.
이때 쌍방울이 해체되고 현대가 떠난 인천은 SK와이번스라는 신생팀이 창단되고 쌍방울선수들을 데려오게된다.
현대는 서울로 연고지를 이적하지못하고 수원에서 해체된다.
이후 현대선수들중 박경완,박진만,박재홍등 굵직한 선수들이 SK로 합류한다.
(수원은 훗날kt와손잡아 전북-부영의 제 10구단 창단을 준비하게된다.결국은 수원-kt가 이겨서 수원kt wiz가 창단된다.)
결국 현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다음은 쌍방울레이더스를 이야기하고싶다.
김기태 기아타이거즈감독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한 기자회견이 세심 주목된다.
"나는 이제 돌아갈 팀이없다."
이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있다.
그중 한가지는 현역시절 소속팀이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해체를 의미한다.
김기태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좌타거포'라고 불렸다.
지금 왼손타자들중 이승엽을 제외한 홈런타자가 적은게 사실이다.
안타면 안타,홈런이면 홈런,거기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중심을 잡아줬다.(이승엽선수가 김기태감독이 삼성에서 뛸때 보스라고도 불렀다.)
레이더스는 돌격대라는 뜻이다.
돌격대의 야구는 거침없이 달렸다.
창단초기당시에는 레이더스는 꼴찌로 추락하며 돌격대는 힘들었다.
돌격대는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를 보여주며 '승점제조기'라고 불리게된다.
그러던 쌍방울은 지옥훈련의 대명사인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부임첫해,다른팀들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그러나 쌍방울은 오대산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혹한기훈련을 실시했다.
이때당시 김성근감독이 이 훈련을 시킨이유는 선수들의 의식속에있는 '패배의식'을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악바리정신'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본다.
사실 쌍방울,삼미는 맥없이 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도그럴것이 두팀의 모기업은 재정상태가 좋질못했다.
쌍방울은 속옷브렌드,삼미는 제과쪽이지만 해태와 롯데에 가려져있었다.
아무튼,쌍방울은 김성근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그해 가을야구진출 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이는 그동안 선수들의 머리속에 있던 '패전의식'이 지워지고 말 그대로 돌격대의 혼이 심어져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시리즈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그 이후 쌍방울은 박경완이라는 대어포수를 영입하고 조범현 코치의 지도아래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로써 무럭무럭 성장해갔다.
그러나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쌍방울은 결국 기업이 무너지고,결국 2000년대 초반에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게된다.
만약 쌍방울이 자본이 튼튼한 기업이였다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구단운영을 위해 원정경기시 선수들의 숙소를 호텔에서 모텔로 낮추고,박경완등의 선수들을 현금트레이드하고...
참 안타깝다.
만약 11구단,12구단이 나오면 전북을 통합연고로 하는 팀이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우리가 돌격대의 후손들이다!'라고 이야기하는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