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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our Dec 04. 2022

빙하특급 요쿨살론





전날 아주 오랜 운전으로 그냥 뻗었는데 

바로 잠을 잤더니...매우 배가 고팠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조식을 먹으러 갔다. 







아주 푸짐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식빵에 버터와 치즈와 딸기잼 

그리고 시원한 우유만 있으면 아침은 나름 든든하다. 







호텔에서 많이 쉬고 싶었지만 요쿨살론의 아침일찍 얼음동굴투어가 있어서 

고즈넉하게 쉴 겨를 없이 움직여야 했다. 


얼음동굴투어의 예약타임이 오전에 한타임 오후에 한타임씩 밖에 없다. 







아침부터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출발 전 눈이 너무 많이 오길래 2시간 전에 출발을 했다. 


스카프타펠의 호텔에서 요쿨살론까지 약 60km 

정상적인 상태라면 한 40분 5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


가는 길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투어를 과연 할 수 있을까? "

하는 마음과 함께 "하아 그냥 호텔가서 쉬고 싶다" 라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앞에는 차가 없는데 내 뒤로 차가 너무 많아서 

유턴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

그냥 얼음동굴투어가 취소 되었기를 하는 바램으로 어쩔수 없이 계속 직진을 했다. 







푸른 아침의 황혼빛과 자동차의 조명빛과 

듬겅듬성 있는 사람들의 인기척의 빛들이 







한시간도 안걸릴 거리를 무려 두시간이 넘게 도착했다. 

나아아아 #요쿨살론 도착 !!







내 앞에 차들이 없던 이유는...

내가 요쿨살론으로 가는 첫번째 차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행동대장이었다. 



내 뒤로 계속 차들이 요쿨살론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눈이 많이 와서 많은 사람들이 안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 차를 필두로 정말 차들이 계속계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리던 눈이 거짓말같이 그쳤다. 

딱 그림같은 날씨에 얼음동굴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얼음동굴로 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가이드님은 타이어 바람을 빼고 있고, 

투어온 사람들은 각자 자기 준비물을 챙기고,







인증샷 한 컷을 찍고 

어마무시하게 무식하게 큰 차를 타고 

얼음동굴로 향했다. 







사막의 오프로드를 달리는 듯 

하얀 눈의 사막을 달리는데 정말 많이 흔들렸다. 


그냥 눈으로 보면 눈으로 뒤덮힌 평평한 곳인줄 알았는데...


나...멀미할 뻔 했어 ... 







얼은동굴에 들어가야 하니까 

가이드님이 주신 아이젠을 장착하고 ! 







인증샷 !! 







그냥 무심코 보면 지나쳐갈 것 같은데 

요기가 우리가 들어가야할 얼음동굴의 입구다. 







그림같은 풍경이라면 바로 이 곳! 

실감이 안나는 풍경이다. 

진짜 눈의 나라에 온 것 같아서 너무 설랬던 순간







나란히 줄을 서서 얼음동굴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투명한 얼음들을 만났다. 

너무 맑고 투명해서 보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맑은 얼음으로 가득한 곳이라 신비로운 느낌

사람들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는지 

투명한 얼음동굴을 담느라 바빴다. 








얼음 동굴 안으로 아이슬란드의 햇살이 들어왔다. 

드래곤볼의 마인부우의 집이 생각나는 요람같이 생긴 저곳에 

누워보고 싶다. 







다시 가이드를 따라 계속 동굴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고 낮은 길을 따라 계속 쭉쭉쭉 들어갔다. 







거의 끝에 도달하니 꽤 넓은 공간이 나왔다.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얼음동굴을 구경을 했는데 







깊숙한 곳의 얼음들은 먼지가 많이 끼어서 그런지...

예쁘지가 않았다. 

난 그닥 유쾌하지 않았고 별로...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놔야지...







얼음들이 얼마나 두껍게 쌓여있는지 

스맛폰도 안되는 이곳 

위치를 찍어두려고 했는데 아쉽다...







언능 밖으로 나가고 싶어 ㅠㅠ







밖으로 나왔는데 매우 신비로운 풍경이 보였다. 

경계선이 없었다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모를 정도로 

모호한 세계가 있었다. 







가이드님 따라 줄지어!!







다시 정비를 하고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하늘이 점차 맑아지고 있어서 

아침에 얼음동굴에 올 때와는 다른 풍경이 선명하게 보였다. 








얼음동굴투어가 끝나고 잠깐 여기서 만난 지인과 요쿨살론 앞에 있는 바다를 구경하러 갔다. 







다이아몬드비치 라고 부르는 곳이어서 하얀 모래해변일지 알았는데 

검은 모래 해변이었다. 

그런데 난생 처음 본 검은모래해변 








해변 곳곳에 널부러져 있던 빙하들 

검은 모래 해변과 극명하게 배치되는 투명한 빙하들 때문에 

다이아몬드 비치 라고 부르는 것 같아. 







해변 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빙하가 있었다. 

그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던 나.

사진을 예쁘게 찍고 내려오려는데...







파도가 나를 덮쳤고...

내 주머니 안에 있던 아이폰 2개는 먹통이 되버렸고 ... ㅠ

완전 시망...

더구나...나 아이폰의 구글맵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 

완전 망했드아...







물에 빠져 옷은 다 젖어서 급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넘 추워...ㅆ 어 ...








우선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면서 체온을 유지했다. 

유난히 달콤했던 핫초코였다.  








나의 요쿨살론은 여기서 끝 !! 

다시 1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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