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깜냥

헤아림이라는 진정한 힘

어릴 적엔
등대같이 살고 싶었다

배들의 발을 비추고
안전한 항해를 돕는 자로

그 얼마나 고독한 삶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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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시인은 그 뜻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삶을 살 것이다. 등대가 바다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테고, 누군가를 위해 불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할 테니까.

오늘은 양향숙 시인님(호는 華谷)의 감상평 한 자락을 함께 올립니다. 꿈보다 해몽이란 말처럼 큰 감동이었습니다. 나를 좋은 사람으로 보아주는 사람에겐 더욱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열심히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할 사람”이라는 한 마디 말에 제가 그럴 깜냥이 되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느 곳에서 불을 밝히고 계신가요?

당신의 주변이 당신으로 인해 밝아지길,

당신을 둘러싼 세상이 당신으로 인해 방향을 잡길,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열망의 빛이 사그라들지 않길,

이 아침에

등대같이 살고 싶었던 제가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