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ISLAND: 안도타다오가 건축한 제주의 ‘유민미술관’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 시간: 09:00 ~ 18:00 (17:00 매표 마감)
- 매주 화요일 휴무 (국경일, 명절 연휴 정상 운영)
◎ 전화번호: 064-731-7791
◎ 정보: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유민 미술관에서는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인 프랑스 아르누보 양식의 유리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 오디오 가이드 매표 시 무료 제공
- 도슨트: 1일 4회 (10:30 13:00 15:00 17:00)
- 전화예약 후 이용 가능
- 1회당 도슨트 참여인원 5~20명 제한
◎홈페이지: yuminart.org
◎ 개인 평점 (★★★★★): 섭지코지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 안에서 느끼는 제주의 자연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행하며 보는 관점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제주 자연의 경이로움과 안도 타다오의 건축이 전하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아르누보 컬렉션 이 3박자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유민 미술관은 여행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건축가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최초로 선보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제주의 유민 미술관(전 지니어스로사이)은 제주 섭지코지의 휘닉스 아일랜드 바운더리 중심에 위치해있다.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설계한 유민 미술관은 관람자가 건물 곳곳에서 섭지코지의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고 한다.
권투선수와 트럭 운전수로 보낸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책방에서 보게 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서적을 보고 감명을 받아 건축가의 길로 들어선 안도 타다오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건축계의 노벨상격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장본인으로, 노출 콘크리트를 응용한 건축을 디자인했으며 노출 콘크리트는 이제 그만의 시그니처가 된 듯하다.
현재 유민 미술관에서는 1890~1910년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짧지만 강렬한 흐름을 가졌던 프랑스 아르누보 양식의 유리공예 작품들이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 타이틀로 전시되어있는데, 유민 미술관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과 아르누보 컬렉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유민 미술관 건축물의 특징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설계 안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일부러 의도한 것과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 입구를 지나 만나는 자연
- 그 뒤로 모습을 드러내는 노출 콘크리트
- 흐르는 물소리를 발산하는 물의 기둥
- 점차 다가오는 길고 가느다란 창
- 창으로 마주하게 된 성산일출봉. 자연의 아름다움
이 여정 안에서 우리는 자연의 경건함과 자연 속 나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유민 미술관을 만나면, 안도 타다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즈마 하우스'에 대한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불편한 집의 구조와 번거로운 동선이 특징인 이즈마 하우스는 어쩌면 억지로라도 인간에게 자연을 맞닿게 하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제주도가 주는 특유의 분위기와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을 건축물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우리에게 선사하는 유민 미술관 건축물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특히 섭지코지 방문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