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칭호를 받은지 어언 10년차. 무엇이 내게 남았을까?
2016년 2월 16일,제가 처음으로
"브런치 작가" 호칭을 받은 날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브런치스토리로
서비스명이 변경되기 전이에요)
브런치는 2015년 6월 베타서비스가 시작되었으니,
제가 브런치를 이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꽤나 빠른 편이지요.
어느덧 10년이 되었다니,
브런치와 함께한 10년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저는 꽤나 초창기 유저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신문물(?)에 관심이 많은
프로사부작러 기질 덕에 늘 다양한 채널을
조금 더 빠르게 접해보곤 해요.
그 호기심 덕에 이득을 꽤나 본 케이스가 바로 저입니다.
브런치스토리 역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먼저,
빠르게 접했다는 이유만으로,
브런치 작가 신청만으로 통과되던 심사 시절,
운 좋게도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심사 통과가
녹록치 않다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 참 운이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먼저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감사하게도 브런치팀에서 "작가" 호칭을 주셨으니까요.
호기심이 많은 저는, 그동안
다양한 SNS 채널에서 컨텐츠를 만들고 글을 써보며
각각의 특성을 잘 살려 운영하고자
부던히 노력해왔습니다.
플랫폼마다 각각의 특성이 다 다르기에,
올라가는 이미지나 영상도, 글을 쓰는 문체도
조금씩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브런치스토리를 참 애정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남길 때마다,
저는 정말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 공간에 오면 제가 정말 작가라는 자부심이 들었고,
단 한 줄의 글을 써도
조금 더 밀도 있게, 깊이를 담아 쓰려고,
진솔함을 담아 차분한 글을 써내려가려 했으니까요.
브런치스토리 덕분에 전 참 많은 기회들을 얻었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의 주제를 두어
요리에세이를 쓰기도 했고요.
강연이나 모임의 제안도 꽤 받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생각치 못한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볼 기회도 얻게 되었구요.
결이 맞지 않아 진행까지 이어지진 못했으나
협업 요청 또한 꽤 받아보며
와, 그래도 내가 쓴 글이 어딘가, 그 누군가에게
영향력이 손톱의 때 만큼은 있긴 한가보다, 하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감히 나도 소설을 써봐야지, 하는 도전 용기도
브런치스토리가 주었구요.
(연재가 멈춰진 상태라 구독해주시는 분들께는
참으로 죄송합니다. 생각외로 너무 많은 분들이
소설을 즐거워해주셔서 연재가 멈춘 이 시점,
더 송구스러운 마음이에요.)
잊을만하면 딸랑딸랑 울리는 알림으로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어요!"
"조회수 2000 돌파!!"
"작가님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이렇게 저에게 채찍질 해주시며
글 쓰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멈추었다가도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늘 기운을 북돋아주는 브런치스토리팀이
더욱이 이 플랫폼을 애정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어느새 브런치스토리가 1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플랫폼은 지난 10년 동안 단단히 성장했는데,
저의 브런치 작가 활동은 여전히 제자리인 듯해
조금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브런치스토리가 있었기에
저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완성되지 못한 문장을 서랍 속에 잠시 넣어두며,
언젠가는 그 조각들이 하나의 온전한 글로 태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런치스토리가 있기에,
오늘도 또 한 글자, 한 문장 적어내려가며
완성되지 못한 글귀를 작가의 서랍에
잠시 보관해 둡니다.
언젠가는 그 조각들이
전부 한 편의 온전한 글로 발행되길
스스로에게 기대해봅니다.
브런치스토리의 10주년을 제 일처럼 기쁘게 축하하며
오랫만에 이렇게 한 바닥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이것 또한 핑계 삼아 글을 적어내려가게 하니,
브런치스토리팀의 기획력에 반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이 다음 글은, 오랫만에 꼭 요리에세이를,
이번주 안에 발행해보겠다, 그 글을 시작으로
다시 브런치에 애정을 듬뿍 퍼부어 주겠다 다짐해보며-
#브런치10주년작가의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