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아이의 직업에 미칠 영향

미래의 일자리와 산업 (1)

우리 부모들에게 우리 아이의 진로와 직업만큼 절실하고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대학 입시에 목매달고 있는 이유도 결국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10~20년 뒤에 좋은 직업을 갖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기 때문일 테니까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이제 곧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부모들을 더 불안하게 합니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어두운 전망

2016년 세계경제포럼 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2020년까지 일자리 5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여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계경제포럼 WEF은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자리의 미래’ 보고에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200만 개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71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510만 개의 일자리가 순 감소할 것이다."

사라지는 700만 개 일자리의 상당수는 사무ㆍ관리직이며, 컴퓨터ㆍ수학, 건축ㆍ공학 분야 일자리 및 경영ㆍ금융 분야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WEF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 Klaus Schwab은 “실제 감소폭이 이보다 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일자리 변화는 산업이나 업종과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 일어나게 될 것이기에 모든 사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도표. 2015~2020년 일자리 전망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15개 국가의 9개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경영진 371명을 대상으로 조사,

설문 참여 기업의 총 고용인력 수는 3,200만 명임 (출처: 세계경제포럼 WEF 2016.1)

게다가, 더 비관적일 수 있는 예측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약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일하게 될 것이다." 

한없이 낯설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그로부터 약 4.5년 후인 2020년, 세계경제포럼 WEF은 ‘일자리의 미래 2020’ 보고를 다시 하면서

"2025년까지 행정・사무 분야를 중심으로 약 8,500만 개의 일자리가 기계 및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전에 예상했던 감소폭보다 약 40배나 상향 조정한 수치입니다. 또한,

"단순 사무직은 대거 축소되는 반면, 인간과 기계, 알고리즘 사이를 연결하는 분야에서 약 9,7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성된다"

라고 전망하여 특정한 일자리 증가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합니다. 또한, "2025년이면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기계의 노동 시간이 인간의 노동 시간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노동 시간이 더 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자동화 시대'에는 "비판적 사고,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비대면 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 내성, 사고의 유연성, 융통성’ 등도 많은 기업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역량들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를 앞두고 우리 암마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고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

기성세대들이 선호하던 변호사, 검사, 판사 등 소위 ‘~사’ 자 돌림의 전문직이 10~20년 뒤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컴퓨터 공학이나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관련된 일을 해야 할까요?

로봇공학이나 인공지능을 전공하려면 엄청나게 똑똑한 영재이어야 한다는데 우리 아이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는 문과 성향인데 기술 중심의 직업들이 과연 적성에 맞을까요? 인문계 아이들도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새롭게 만들어진 수많은 직업들 중 우리 아이의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줄 만한 직업은 무엇일까요?

현재 존재하는 직업 중에서 인공지능 등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서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아 유지될 직업은 무엇일까요?

정말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엄마 아빠가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통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주변에 자문을 구해 기초적인 공부를 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우리 아이의 일자리에 대한 아웃라인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난 후, 우리 아이의 미래 직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아이와 함께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어 보고, 아이가 원하고 필요한 분야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하겠죠.

그런데 우리 아이의 진로를 정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까지  살펴본 미래 직종뿐만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어느 산업이 부상할 것인지까지 안다면 아이의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부상할, 낯선 산업 전망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미래학자들과 미래기술 예측기관들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될 ‘2030년대에 어떤 산업이 뜰 것인가?’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해왔습니다.

유엔 미래포럼 대표인 박영숙 교수와 세계 미래연구기구 협의회 회장이자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Jerome Glenn이 공저한 «일자리 혁명 2030» 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될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2030년 ‘가장 좋은 일자리’는 바로 인공지능(AI)에 대해 공부하고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술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다[‘플랜 A’].

아니면 인공지능을 공부해 스스로 창업하는 것이다 [‘플랜 B’]."

참고로 창업문화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에는 창업이 플랜 A, 취업이 플랜 B라고 하니, 참으로 부러운 직업 환경입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 세계 10대 기술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 또한  인공지능 분야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될

 "2030년에 가장 전망 있는 일자리는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지역과 나라에 구애받지 않는 글로벌 첨단 기술 기업들과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공유경제 기업들이다."

미래에 부상하는 기술과 실현되는 시기, 그리고 시장규모를 예측한 결과 2030년까지 최대 산업은 세계시장 기준으로 '에너지 환경분야'라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산업은 '로봇공학'이며, '바이오 및 의료 산업'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미래에 부상할 산업에 대한 예측은 향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참조하기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미래기술 산업별 시장 전망은 다음 글에서 안내해드립니다.

미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싶다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0’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내용이 매우 복잡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유망한 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박영숙ㆍ제롬 글렌의 «일자리 혁명 2030 (2017) »을 일독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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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세계경제포럼 WEF, World Economic Forum은 1971년부터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국의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 및 주요국의 정책 담당자, 세계적인 기업가와 학자, 각계 전문가 2,500여 명이 모여 지구촌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장입니다, 클라우스 슈밥 Klaus Schwab 교수가 창립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6년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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