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만 들어도 좋았던 그시절
골드코스트를 처음 갔던 그날은
호주에서 사귄 친구들과의 Field Trip이었다.
브리즈번에서 기차타고 1시간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휴양도시.
우리나라로 치면 을왕리 정도?
하지만 을왕리 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바다 빛깔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서퍼들이 좋아하는 파도가 넘실대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수영복만 입고 쇼핑몰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지만
정작 그들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도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좋은 파도에 서핑이라도 배우고 올껄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맥도날드에서 파란 물빛만 봐도 좋았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힐링이었다.
유일하게 있던 필름카메라가 상태가 안좋아서 이쁜 풍경들을 담아오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다.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 다시 살고 싶은 도시, 골드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