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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미나리 Jul 29. 2018

#7. 공대생의 상담자격증 도전

직업상담사의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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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퇴사 후 직무 전환을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난 공학대학의 공부에 길들여져 있었다.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설계/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공부였다. (대학교에서 수학만 6과목 배웠음..) 

취업 후에는 효율적인 사이트 운영과 관리등에 초점을 맞춰 일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내가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사회, 윤리, 도덕이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의 내용은 너무나 인문계열 과목들이었다. 


학자들의 진로/직업 이론

상담기법과 효과

직업의 종류와 노동경제학

노동법규


진로관련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이라 재밌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인지라 학자의 이름들과 이론들은 왜 이리 비슷한지... 인문학도들이 존경스러웠다.

요새 핫한 심리학자인 <미움받을용기> 의 아들러나 정신분석학의 프로이드도 자격증 공부하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직업상담을 위해서는 당연히 진로결정이론이나 기본적인 경제/법규는 알아야겠지만 모든 자격증이 그렇듯 과연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지는 미지수였다.


초반엔 강의를 듣고 이후 독서실과 도서관을 오가며 열공한 결과 5월에 필기합격, 8월에 실기시험을 합격하여 생애 첫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오랫만의 성취감이었다.


직업상담사란?

구인ㆍ구직ㆍ취업알선상담ㆍ진학상담ㆍ직업적응상담 등 노동법규 관련상담 노동시장ㆍ직업세계 등과 관련된 직업정보의 수집, 분석하여 상담자에게 이들 정보를 제공 직업적성 검사, 흥미검사 실시 및 해석을 수행하는 업무.

출처:한국산업인력공단


상담이라는 직무는 내담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기도 하고, 잠재 되어 있는 강점을 꺼내주기도 하고, 가끔은 그 사람이 가고자 하는 길을 잘 갈수 있도해주기도 한다.


자격시험 하나만으론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관련 교육도 많이 듣고 채용 동향이나 산업의 흐름을 공부하며 직무를 준비했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교육비가... 꽤 된다..ㅜㅜ


직업상담도 내담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중고등학생의 진로결정을 위한 상담을 하기도 하고, 대학생의 진로/취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중장년층의 직업전환을 도와주기도 한다.


소속되어 있는 곳으로 나눠보면 학교나 여성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취업을 도와주는 경우, 직업학교나 일반 사기업에 소속되어 직업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고 마지막으로 프리랜서로 다양한 곳에서 강의/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가지로 고민하던 중 대학시절 참여했던 취업캠프를 운영했던 회사에서 계약직 공고가 올라왔고, 여러모로 새출발의 의미가 클 것 같아 지원하여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7개월의 백수생활을 마감하고 두번째 회사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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