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빵미나리 Aug 19. 2018

#8. 두 번째 회사생활의 시작

현장에서 학생을 만나다.

이전편 보러가기 ▶ #7. 공대생의 상담자격증 도전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여 전문대학교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관리하면서 적은 인원 컨설팅을 맡게 되었다.


캠프 2회와 한 달간 주 1회 컨설팅이 포함된 3개월짜리 취업 프로그램이었다.


지금까지의 대면 상담은 교육을 들으며 같이 듣는 선생님과 실습 상담을 하거나, 취업고민이 있는 친구/지인 상담 었으니, 자격증 취득 및 실무교육 이후 나의 공식적인 첫 취업 상담이었다. 



첫 회사에서는 매일 온라인으로 취업 고민 글, 질문 글이 올라오는 것만 보다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니 고민이나 원하는 정보들도 좀 더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1회성 상담이 아닌, 장기적으로 컨설팅하면서 내담자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뿌듯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의 학생들은 눈빛에 설렘이 가득하고 풋풋했다.

그중 한 친구는 예전의 나와 같이, 전공과는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친구였다. 전문대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실무에 집중된 교육을 받기에 아예 상반된 길을 간다는 것은 더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 친구는 마지막 학기에 실습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계속해나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람인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6.1%의 직장인들이 전공과 관련없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


나의 경험을 통해 비전공자는 전공자들보다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해주었고, 그 친구와 3개월간 상담을 진행하여 결국 본인이 원하는 비전공 직무로 취업에 성공했다.


3개월간 현장에서 학생을 만나고, 꼼꼼하게 운영 관리한 결과 정규직으로 입사제의를 받았다. 직무를 전환하여 이전 회사의 연봉의 70% 정도의 월급이었지만, 현장에서 학생을 만나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은 매력적이었다.


취업컨설턴트/교육 기획자로서의 두 번째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