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리뷰를 효과적으로 잘하기 위한 팁
오늘도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래 세 가지 항목 중에 동의하는 내용이 몇 가지가 있는지 체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성과 리뷰는 성과 계획상에 수립했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위한 활동이다.
성과 리뷰의 목적은 평가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성과 리뷰는 결국 조직장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여러분이 체크한 항목이 두 가지 이상이라면 오늘 여러분께 드릴 이야기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성과 리뷰를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주 진행하는 경우 분기별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반기의 경우 특히 성과 리뷰와 성과 평가가 종합 성과 평가 등급을 향해 수렴한다는 느낌 때문에 리뷰 자체보다는 더 높은 평가 등급을 받기 위한 활동처럼 인식되어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취지를 살려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이유로 연중에 진행되는 상반기 성과 리뷰를 목적과 취지가 최대한 반영되는 방향으로,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성과 리뷰의 계절, 성과 리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잘하기 위한 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1:1 미팅 자체에 의미를 두다 보면 대화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과 리뷰 미팅은 말 그대로 상반기 동안 창출한 성과를 돌아보는 대화인 만큼 성과 리뷰의 대상자 스스로가 내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수립하고 실행한 수많은 가설과 솔루션들이 실제 결과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정리하고 잘 된 것과 아쉬운 점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구성원은 본인이 창출한 성과에 대한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 내용은 조직장이 성과리뷰 미팅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미팅 전, 자기평가 내용이 상위 리더에게 공유될 필요가 있습니다. HR 부서는 조직장들에게 리뷰 미팅 일정 수립을 요청하고 미팅 이전에 구성원이 작성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 미팅은 수다가 아니라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의도된 대화입니다. 물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주제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성과겠죠. 상반기 효과성을 발휘하기 위해서 애쓴 노력과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인 만큼 의식적으로 성과에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자기평가’도 성과에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특히 성과는 단순히 업무 활동(activity)이나 결과(result)를 나열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성과는 업무 활동(activity)을 통해서 결과(result)를 맺기까지 과정에서 내가 인식한 문제 상황(problem), 해결 대안(solution), 이해관계자의 행동 변화(outcome), 그로 인해 나타난 결과(impact)를 하나의 세트로, 그 인과 관계가 내러티브 구조로 잘 드러나게끔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과 리뷰 양식도 해결 대안인 성과를 중심으로 이러한 내용이 잘 담길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반기 동안 1on1을 통해 기민하게 성과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눠왔다면 리뷰 미팅에서 개별 성과에 대한 세세한 평가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간 논의해 왔던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겠죠. 다만 구성원 본인이 생각하는 성과 창출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게끔 도와준 이후에 성과 창출에 대한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조직장으로서 갖고 있는 관점의 차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과 리뷰 과정에서 창출된 성과에 대한 서로의 관점이 다름을 확인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하반기에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성과 창출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인식하기 이전에 성과 창출을 통해 무엇에 기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조직 차원의 전략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자각을 먼저 하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소통하고 구성원이 질문이나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제공하는 절차를 가져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뷰 미팅을 할 때 정형화된 형식이나, 정해진 미팅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1시간을 기준으로 잡는 것을 권장합니다. 조금 더 능숙한 리더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45분 내외로 조절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시간을 미리 정하는 것은 대화가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고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미팅을 하다보면 예상대로 미팅이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고, 하반기 성과 계획이나, 역량 개발에 대한 내용 등 새로운 주제들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의 미팅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다 보면 오히려 미팅의 초점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오늘만 날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단계를 쪼개서 미팅을 마칠 때 다음 주제의 미팅 일정을 정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과 리뷰 미팅의 주도권은 누가 가져야 할까요?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발언할 수 있게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배려하면서, 발언은 5:5로 비슷한 비율로 가져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듣기보다는 구성원이 발언한 만큼 리더도 반영하고, 가능한 한 마지막에 조직 차원의 전략에 대한 소통을 비롯해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죠.
의외로 우린 일을 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기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수록 일에 대해서 메타적인 대화를 간과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수록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다룬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성과 리뷰 이후의 성과에 대한 가치판단도 중요하지만, 먼저 성과 리뷰 과정에서 스스로 성과에 대한 인식과 자기 객관화가 더 중요합니다.
성과 리뷰에서 다루는 내용은 성과를 통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성과가 얼마나 유효했는지를 회고하고 하반기를 위해 조정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과 창출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직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서 성과 창출을 통해 무엇에 기여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조직 차원의 전략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했는지를 다시 점검하고 성과창출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면 관점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왼쪽에 있는 것들도 가치가 있지만 오른쪽에 있는 내용에 더 가치를 둔다는 생각으로 성과 리뷰를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과 리뷰. 더 나은 방식은 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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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문은 CLAP팀 블로그 성과 리뷰를 더 잘하고 싶었어요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