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사한 사랑의 반찬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2025. 9. 21. 엄마의 희생과 사랑의 반찬들

일요일 아침이여도 알람을 맞혀두고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엄마네 집으로 가서 아침을 같이 먹고 맛있는 엄마반찬들을 얻어 오기로 했다. 요즘 2주마다 엄마는 김치와 반찬들을 만들어 주시고 남편이 가서 가져왔었다. 오늘은 내가 수술하고 나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 얼굴도 보고 바람도 쏘일 겸 나도 같이 가서 아침을 먹고 오기로 했다.

친정집에 도착하니 엄마, 아빠는 아침 식사 준비를 벌써 다 해 놓으셨다. 아빠가 농사를 지으셔서 어제 밭에서 따온 채소로 열무김치, 깍두기, 깻잎나물, 가지나물 등등을 한상 가득 차려 놓으셨다. 우리 친정은 어릴 적부터 나물반찬류를 주로 먹어서 그런지, 아빠는 고혈압, 당뇨가 없으시다. 엄마도 혈압만 살짝 높으시다고 하셨다.

열무김치는 김장무를 솎은 잎들을 김치로 담그시고, 나물만드시고, 된장국까지 끓이신다. 깻잎은 크게 잘 자란 잎은 깻잎장아찌를 하고, 잘게 자란 잎들은 깻잎나물을 만드신다. 가지는 오늘은 가지무침이 되었다. 김장김치는 큰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찜으로 변신시키셔서 한 상을 차려놓으셨다. 어릴 적부터 자주 먹었던 이 반찬들이 입맛 없던 나의 입맛을 되살려 주었다. 엄마 반찬들이 나를 살려주었다.

엄마는 일도 하시고 살림도 하시며, 우리 집 반찬까지 챙겨주시느라 넘 바쁜 일상을 보내시고 계시다. 오늘은 컨디션까지 좋아 보이지 않으셔서 마음이 좀 아프다. 죄송하다. 다행히 아빠는 늘 건강한 편이셔서 감사하다. 농사지으시느라 힘드셔도 늘 건강하고 즐겁게 사실려고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 자식으로서 배워야 할 태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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