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램의 육회와 육회비빔밥

feat. 남편의 감자채전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2025. 9. 20 (저녁 번외편)

딸램의 육회와 육회비빔밥 (feat.남편의 감자채전)

저녁식사준비를 시작했다. 안과를 다녀온 남편과 딸램이 정육점에 들러 육회고기, 돼지등갈비를 사왔다. 오늘 저녁은 무엇을 해먹을지 행복한 고민이다. 오늘은 육회와 육회비빔밥을 딸이 만들어보고 남편은 감자채전을 해서 먹기로 결정했다.

딸은 유투브와 블로그를 찾아서 양념을 공부하고, 남편은 감자는 몇 개하는지, 채 써는 굵기, 소금의 양, 밀가루를 넣어야 하는지 등 만드는 법을 나에게 묻는다. 나는 아바타에게 지시하듯 하나하나 설명하고, 남편은 가끔 반항하지만, 지시대로 잘 만들어 낸다. 세대에 따라 요리 배우는 법이 가족인데도 다르다는 것은 세대차를 서로 인정해야 함을 배우게 한다.

딸은 육회양념은 참치액젓으로 맛을 내고, 육회비빔밥양념은 고추장을 추가했다고 했다. 양념장 맛이 맛집 양념처럼 엄청나게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맛이 올라왔다. 입맛이 예민한 딸은 만드는 데도 살짝 소질이 있는게 아닐까? 딸은 어떤 요리를 먹어도 들어간 재료를 나보다 더 잘 맞추는 편이라, 나도 요리에 마지막 간은 딸에게 봐달라고 하는 편이다.

남편은 감자채전을 얇게 썰어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바삭하게 구워내었다.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중에 어느 것으로 구워야 하는 지 물어가면서도 완성품은 제법 근사하다. 손재주가 있는 남편은 무엇이든 알려주면 맛나게 제법 잘 만들어내는 편이다.

드디어 완성되어 나온 두 사람의 세가지 음식, 육회와 육회양념장, 그리고 감자채전. 이렇게 감사하고 비싼 음식은 또 없을 것이다. 딸과 남편의 정성스러운 음식은 어느 미슐랭식당보다 더 비싼 음식이다. 이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칭찬 가득 날려주었다. 나의 병가로 인한 주부휴업상황은 딸과 남편의 요리 솜씨 발전으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다음 달 쯤은 내가 남편과 딸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식사를 차려주어 기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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