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 초간단 김밥과 스피드물냉면
가을의 향기가 묻어나는 오후이다. 밝은 햇살과 함께 오는 시원한 바람냄새가 그것이다. 햇살이 따갑지 않게 집안을 비춰주고, 창에서 창으로 지나는 바람은 느낄 듯 말 듯 살랑거린다.
아들과 딸이 학교와 알바를 가는 날이다. 아차, 이러다가는 점심식사를 못 먹고 보낼 판이다. 밥솥에 밥을 모두 퍼서, 냉장고에 보관하던 불고기잔류양념들을 넣어 비볐다. 불고기를 맛있게 먹고 나면 꼭 국물과 버섯이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남는다. 맛있는 불고기 양념에 밥을 비벼서 김 위에 얹어 말아주면 초간단 스피드김밥이 된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아침이나 바쁠 때는 이렇게 해서 입에 넣어주면 제비처럼 잘 받아 먹었다. 이렇게 먹여서 밖으로 내보내면 엄마 마음까지 든든하다.
냉면은 밀키트 물냉면이다. 이것도 5분이면 완성된다. 김밥이 목이 메일 수 있으니 열무물냉면을 한 젓가락씩 먹으면 개운함에 다시 김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만드는 데 오랜 시간과 정성은 들어가지 않지만, 한 끼 점심으로는 훌륭하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과식이다. 점점 허리둘레가 늘어가는 것 같은데, 과식은 조심해야 한다. 내년 건강검진까지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