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한지 반년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공공기관의 무료 글쓰기교육에 참가하며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하고 곧바로 동아리를 만들어 같이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글쓰기는 참 좋은 것이 몸이 불편하여 외출을 못하여도 집에서 노트북만 있으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종이와 펜만 있어도 가능하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열정만 있다면 줄줄이 내 영혼을 넣은 글을 작성할 수 있다.
글쓰기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브런치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동아리에서 작성한 글로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었고, 동아리친구들의 브런치 작가 활동하는 것을 따라서 브런치글을 매주 올리고 있다. 브런치북과 매건진 2개를 발행하며 매주, 매일 나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나의 브런치북의 제목을 정할 때부터 나의 마음을 표현하며 나를 알아보고자 함이었다. 갱년기를 맞이하며 괜찮다 묻어두었던 사건들이 나에게 불안을 조성하고, 온 몸이 아파오며 나는 우울과 불면을 맞이했다. 나의 시간은 불안의 흐름이었다.
브런치 제목대로 나의 불안한 이유와 나의 하루, 나의 사건 등을 글감삼아 하나하나씩 글쓰기를 해나가고 있다. 글쓰기를 하며 미처 생각지 못한 생각을 자각했고, 그것을 글로 주저리주저리 타이핑해 나갔다. 글쓰기에는 나의 긴 인생이 녹아나기 시작했다. 인생을 회상하며 나의 현재를 거울삼아 과거를 들추어 보았다. 나의 인생에는 부모님, 시부모님, 남편, 딸, 아들, 친구들, 다른 가족들 모두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주변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마음껏 베풀어지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 글쓰기를 하며 깨달은 것은 나의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는 나의 찐가족인 남편, 딸, 아들을 제외한 주변인들에게 나눠줄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에너지가 소박하여 내가 꼭 챙겨야만 하는 찐가족에게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최대에너지이다.
지금까지 나는 왜 공감력이 떨어질까, 나는 왜 부모님에게 잘하지 못할까, 나는 왜 시가 식구들과 나만 편치 않을까, 그런 것들이 그냥 내가 부족하고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나를 자학했던 것 같다. 그러나 글쓰기를 하며 나의 실질적 에너지를 확인하고 있다. 나의 본질적 특성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깨달음은 나를 자학하는 것을 멈추고 나의 특성을 스스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 자의 자존감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과거의 불행한 사건을 주제로 글을 쓰며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나의 슬픔과 좌절을 보듬어주니 마음이 정화되어가는 것 같다.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속으로 담아두는 편인 데, 그것을 글로 풀어내니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 주저리주저리 풀어낸 글을 다시 회고하면서 내 마음 정리가 되고, 다시 회고하며 내 마음은 다시 정갈해진다.
글쓰기는 또한 나의 마음 전달에도 아주 큰 효과가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남편이나 가족이 읽으니 나를 좀 더 잘 설명이 되는 것 같고, 그들도 나에 대해 좀 더 이해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그것은 집안의 어떤 선택을 할때도 서로 대화가 잘 통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글쓰기를 하며 나는 좀 더 정화되고 자아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올려 가고 있다. 글쓰기로 전해지는 나의 변화들이 나의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 같이 평안함을 얻었으면 좋겠다.